원근법과 사진, 초기 예술 혁신의 순간들
AI기술과 접목된 예술, 예술가의 역할은?
"AI 예술의 영혼은 서사에 있어."
나는 여전히 그대로인 것 같은데 눈을 떠보니 달력 연도의 끝에 6이라는 숫자가 보입니다. 어느덧 꿈처럼 밝아온 새해에 예술의 가치를 전하는 아트 커뮤니케이터로서 저의 첫 공식 일정은 북토크 프로그램 MC 진행이었습니다. 홍익대 조소과 출신으로 30여 년 경력을 지닌 이윰 작가는 기나긴 예술사의 맥락에서 바라보았을 때 아직 초기 현상인 AI 아트의 미학적 토대를 다지고 싶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쓴 『AI 아트의 일곱 가지 창의성』이란 책은 현대미술가가 다양한 생성형 AI를 사용해 예술가의 오리지널리티와 서사를 구현한 작품을 창작하며 느낀 생생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2022년 11월 오픈AI의 챗 GPT가 세상에 등장하고 3년 만에 세상은 많이 달라졌습니다. 2026년을 전망하는 다양한 트렌드 도서에도 AI는 빼놓지 않고 필수적으로 등장했습니다. 이제 사람들의 일상에 AI가 스며들기 시작하고 있죠. 바야흐로 우리는 AI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급변의 시대에 예술은 어디로 향하고 있을까요?
이윰, <에덴의 서쪽: 두 증인>, 2024. Artist-directed, created using Generative AI (Midjourney). / 사진제공. 이윰 작가역사에서 찾아본 예술 혁신의 순간들
저는 예술사를 공부하는 걸 좋아하는 미학과 학생이었습니다. 곰브리치의 『서양미술사』는 예술 전공생에게 필수 도서인데요. 그 두꺼운 책을 낭만이랍시고 한 팔에 끼고서 스무 살 벚꽃이 흩날리는 관악 캠퍼스를 거닐곤 했죠. 역사를 좋아했던 건 여전히 변하지 않는 가치를 찾고 무엇을 붙들어야 하는지 알고 싶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사랑도 꿈도 인연도, 내가 쥐고 있는 모든 것들이 스르륵 손가락 사이 모래알처럼 빠져나가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영원하기를 바라진 않았지만, 한동안 변함없이 곁에 머물길 바랐던 것들이 일순간 사라지는 듯할 때, 역사 속 기록이 주는 위안이 있었습니다. 여전히 그 자리에서 빛나는 것들을 발견하고 싶은 마음 때문에 예술의 역사는 늘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번에는 AI 예술을 이해하고자, 예술사 속 기술 혁신의 순간들을 되짚어보았습니다. 그러한 마음으로 여전히 책장에 꽂혀있는 곰브리치의 낡고 누런 책을 열어보았습니다. 여기에 실린 이탈리아 피렌체의 필리포 브루넬레스키(Fillippo Brunelleschi, 1377~1446)는 당시 젊은 피렌체 예술가 집단의 리더였습니다. 그는 피렌체 대성당을 완성한 건축가로 알려져 있죠. 그뿐만 아니라 원근법(perspective)을 발견한 사람이기도 합니다. 지금이야 수학적 법칙에 따라 멀리 있는 물체는 작게 그릴 수 있다는 걸 당연하게 받아들이지만, 처음부터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었던 건 아니었어요. 원근법은 그림 속에서도 실제처럼 공간과 깊이를 느낄 수 있게 해줍니다. 가로수가 늘어져 있는 길이 지평선의 한 점으로 사라진다든가, 길게 뻗은 도로가 멀리 갈수록 점점 좁아지는 모습이 된다든가 하는 것처럼요.
아직 그림에 실제 공간과 대상을 어떻게 하면 입체감 있게 표현할 수 있을지에 답을 찾지 못한 미술가들에게 브루넬레스키는 수학적인 해결 수단을 알려준 사람입니다. 그의 화가 친구들은 원근법의 발견에 흥분을 금치 못했다고 합니다. 그중 마사초(Masaccio, 1401~1428)는 최초의 시기에 수학적 법칙에 근거한 그림을 그려 미술사에 기록된 화가입니다. <성 삼위 일체, 성모, 성 요한과 헌납자들>(1425~1428년경)이란 작품은 피렌체 산타 마리아 노벨라 교회에 있는 벽화입니다. 인물들은 원근법적인 틀 아래 배치해 강조되어 있고 공간감이 느껴집니다.
마사초, <성 삼위 일체, 성모, 성 요한과 헌납자들> (1425-1428년경) / 사진출처. 위키피디아
그 덕분에 사람들은 그림 속 공간을 이전보다 훨씬 자연스럽게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원근법의 발견은 단순한 기술적 성취를 넘어 인간 중심적 시각과 과학적 사고를 예술에 연결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즉, 현실 세계를 관찰하고 수학적으로 분석해 표현하는 접근법이 가능해지면서, 화가들은 빛과 공간, 인간의 형태와 감정을 사실적으로 재현하면서도 창의적으로 표현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르네상스 예술의 핵심 가치인 인간과 자연, 과학적 이해의 결합을 위한 토대를 만들었고, 다빈치,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같은 거장들이 활동하며 르네상스의 꽃을 피울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19세기 중반, 사진이 발명되면서 예술에 또 다른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초기 사진은 현실을 그대로 기록하는 기술 정도로 여겨졌지만, 선구적인 사진가들은 이를 예술적 표현의 도구로 확장했습니다. 알프레드 스티글리츠(Alfred Stieglitz, 1864~1946)는 유럽으로 향하는 배 위에서 <삼등선실(The Steerage, 1907)>을 촬영했습니다. 이 사진, 마치 그림과 같죠. 작가는 배의 장면을 빛과 구도, 시선의 배열을 통해 회화처럼 구성하며 사진이 예술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알프레드 스티글리츠(Alfred Stieglitz), <삼등선실(The Steerage)> / 사진출처. 위키미디어
초현실주의 사진가 만 레이(Man Ray, 1890~1976)도 사진의 예술 매체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한 작가입니다. 대표작 <앵그르의 바이올린(Le Violon d’Ingres. 1924)>인데요, 사진도 예술가의 풍부한 상상력을 반영해 신비로운 느낌을 표현할 수 있는 매체라는 게 느껴지시죠? 그의 애인이자 모델인 여성의 나체 위에 바이올린에서 소리가 울려 나오는 f자 모양의 구멍, 이른바 f홀을 잉크로 그린 후 촬영한 것입니다. 앵그르는 신고전주의를 대표하는 19세기 프랑스 화가로, 바이올린 연주가 취미였다고 해요. 이 작품에는 연인을 향한 애정과 루브르 미술관에서 만난 거장을 향한 존경이 녹아 있습니다.
만 레이(Man Ray), <앵 그르의 바이올린(Le Violon d’Ingres)> / 사진출처. 위키피디아새로운 도구, 오래된 질문
이처럼 역사 속에서 무엇이 예술인가 또 예술이 아닌가에 관한 논쟁은 줄곧 이어져 왔습니다. 예술이 아니라 여겨졌던 매체와 표현도 시간이 흘러 예술로 편입된 사례가 무수하게 많습니다. 흥미로운 건 기술 혁신 앞에서 예술가들이 보인 반응이 시대를 막론하고 비슷했다는 점입니다. 사진이 처음 등장했을 때 화가들은 불안했습니다. '기계가 현실을 완벽히 재현한다면 우리의 존재 이유는 무엇인가?' 하지만 그 불안은 오히려 예술의 본질에 대한 깊은 성찰로 이어졌죠. 인상주의 화가들은 사진이 포착할 수 없는 순간의 빛과 인상을 그렸고, 피카소는 대상을 해체하고 재구성했습니다. 기술이 재현을 담당하자, 예술가들은 해석과 표현의 영역으로 깊이 들어간 것입니다.
AI 예술도 비슷한 흐름 위에 놓여있습니다. 원근법으로 예술 표현의 공간을 확장하고, 카메라로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게 했듯이 말이지요. 이미 호기심 어린 눈빛을 지닌 예술가들은 창작 욕구와 도전 정신을 건드리는 새로운 붓으로 AI를 대하고 있습니다. AI는 인간의 감성과 상상, 가치관과 서사를 담아낼 새로운 매체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AI 예술의 미술 시장 진입
미술 시장에서도 AI 예술의 가치를 증명하는 사례가 등장했습니다. 2025년 세계 최대 미술품 경매사 크리스티(Christie’s)는 AI 예술 작품만으로 구성된 최초의 경매 <증강 지능(Augmented Intelligence)>을 진행했습니다. 증강 지능이란 단어에는 AI가 인간의 창의성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증폭시킨다는 철학이 담겨 있습니다.
수천 명의 예술가들이 공개서한을 통해 경매 취소를 요구하며 논쟁이 있었지만, 경매는 예정대로 진행되었고, 결과는 대성공이었습니다. 총판매액은 약 $728,784(약 9억 원)으로 집계되었습니다. 그중 미디어 아티스트 레픽 아나돌(Refik Anadol)의 <Machine Hallucinations – ISS Dreams – A>은 국제우주정거장(ISS)과 위성에서 촬영한 방대한 이미지 데이터를 기반으로, AI를 활용해 생성한 영상인데요. 이 경매에서 가장 높은 낙찰가인 27만7,200달러 즉 약 4억원에 판매됐습니다.
AI 예술의 특성에 대해 기본적으로 기억해야 할 사항이 있습니다. AI 예술은 본질적으로 예술계 안에서 자체적으로 태동한 장르가 아닙니다. 오히려 국가와 정부, 기술 기업과 산업계, 그리고 다양한 나라의 예술가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초국경적 현상에 가깝습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 같은 빅테크(Big Tech, 거대기술기업)가 사용하기 편하고 새로운 기능을 갖춘 AI 서비스를 출시할 때마다 예술의 지형도는 미세하게 변화합니다. 또한 AI를 산업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도입하려는 정부 정책과 기업의 행보가 AI 예술의 생태계를 조성하고 확장하는 데 영향을 미칩니다.
이러한 흐름에서 AI 콘텐츠 산업은 기업 간의 라이선스 계약을 기반으로 한 합리적인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월트디즈니컴퍼니는 오픈AI와 3년간의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약 10억 달러(약 1조 4,7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시행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습니다. 이에 따라 2026년 초부터는 오픈AI의 AI 영상 생성 플랫폼 ‘소라(Sora)’와 챗 GPT 이미지 기능을 통해 디즈니, 마블, 픽사, 스타워즈 등 200개가 넘는 공식 라이선스 된 캐릭터를 활용한 AI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습니다.
사진출처. unsplash
AI 예술의 또 다른 주요 특징은 창작자 배경의 다양화입니다. 전통적인 미술대학 출신만이 아니라 패션, 디자인, 영상, 건축, 게임 산업에서 활동해 온 창작자들이 AI를 매개로 자신만의 예술 세계를 펼치고 있습니다. 케이팝 뮤직비디오와 광고 산업에 종사하는 3D VFX(Visual Effects,시각특수효과) 아티스트가 AI를 활용한 독창적인 작품을 전시하고, MIT 미디어랩을 졸업한 로봇공학자가 오픈AI의 첫 아티스트 레지던시 입주 작가가 되는 시대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예술의 민주화라는 측면에서 흥미롭습니다. 과거에는 미술 아카데미의 체계적 훈련 없이는 접근하기 어려웠던 시각 예술의 영역이 기술을 통해 열리고 있는 것이죠. 물론 예술적 기량을 쌓고 미적 안목을 키우기 위한 전문 교육은 여전히 필요합니다. AI를 잘 활용하기 위해서도 각자의 도메인 영역인 전문 지식과 역량이 중요합니다. 다만 다양한 배경을 가진 창작자들이 각자의 전문성과 AI 기술을 결합하며 예술의 스펙트럼을 넓히고 있는 현상은 지속적으로 주목해야 하는 지점입니다.
미학의 순간, 인간의 역할
미드저니, 나노 바나나 프로와 같은 AI 서비스는 텍스트를 입력하면 몇 초 만에 이미지를 생성해 냅니다. 하지만 AI 아트 창작에 뛰어든 예술가들은 입을 모아 말합니다. 단순하게 뽑아낸 이미지만으로는 작가의 상상력과 세계관을 온전히 구현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말입니다. AI가 그림과 음악, 영화를 만드는 등 창작의 영역에 침투하고 있지만, 인간의 주체성과 예술가의 정체성이 설 자리는 여전히 남아 있고,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합니다.
이제 예술가의 역할은 무엇일까요? AI에게 어떤 질문을 던질 것인지 결정하며, 그 결과물 중 무엇을 선택할지 판단하는 것, 그리고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며 미적인 완성도를 구현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지극히 인간적인 행위입니다. 어떤 게 예술가의 의도에 부합한 완성에 다다른 상태인지, 무엇이 아름다운지, 어떤 순간이 의미 있는지를 결정하는 것. 그것은 알고리즘이 할 수 없는 오직 경험과 감정, 안목을 가진 존재만이 할 수 있는 판단입니다.
생각해보면 예술가는 언제나 감독(Director)이었습니다. 화가는 무한한 색상 중에서 선택하고, 작곡가는 무수한 음의 조합 중에서 선택하며, 사진가는 수많은 순간 중 셔터를 누를 한순간을 선택합니다. AI 예술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수백 번의 생성과 재생성, 미세한 프롬프트 조정, 결과물의 선별과 조합을 해나가는 과정에서 예술가의 미적 감각과 세계관이 작동합니다.
AI 예술의 미학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는 기술적 탁월함 자체가 아닙니다. 인간이 본인의 서사를 써 내려가는 창조적 도구이자 협업 파트너로서 AI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에 관한 지점입니다.
이윰, <에덴의 서쪽: 두 증인>, 2024. Artist-directed, created using Generative AI (Midjourney). / 사진제공. 이윰 작가서사적 존재로서의 인간
『카이스트 미래전략 2026』은 이렇게 말합니다. "AI의 진화는 단순한 기술적 진보가 아니며, 인간 존재 자체에 대한 근본적 사유를 되짚도록 요구합니다." 아무리 AI가 정교하게 발전해도, 인간은 경험을 통해 의미를 부여하고, 기억과 감정을 통해 세계를 해석하며, 유일무이한 자아를 만들어갑니다. 이러한 ‘나다움’은 선택과 경험, 기억과 꿈이 엮어낸 하나의 서사이며, 삶의 맥락 속에서 지속적으로 형성되고 재구성되는 내면의 이야기입니다. 책은 AI 시대에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지극히 인문학적인 화두를 꺼냅니다. 바로 "인간은 근원적으로 서사적 존재"라는 깨달음입니다. 우리는 단순히 정보를 처리하는 존재가 아니라, 경험을 이야기로 엮고 그 이야기 속에서 의미를 찾는 존재입니다. 아침에 눈을 뜨고 밤에 잠들기까지, 우리는 끊임없이 나의 이야기를 만들어갑니다.
이 통찰은 AI 예술을 바라보는 시각에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기술이 창작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상상과 서사를 담아낼 새로운 창으로 활용될 때, AI 예술은 비로소 우리에게 깊은 질문을 던질 수 있습니다.
예술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2026년 새해, 우리는 전례 없는 기술적 전환기를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예술의 본질은 변하지 않습니다.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진정으로 아름다운 예술을 창조할 수 있는 존재는 삶을 살아가며 쌓아온 경험과 감정, 자신만의 고유한 서사를 가진 사람입니다. AI 시대의 예술은 결국 더 인간적인 질문으로 우리를 이끕니다. ‘나는 누구인가, 무엇을 느끼는가, 어떤 세계를 꿈꾸는가.’ 이 질문들은 새로운 것이 아닙니다. 르네상스 시대에도, 인상주의가 태동할 때도, 사진이 등장했을 때도 예술가들은 같은 물음을 던졌을 것입니다. 브루넬레스키가 원근법으로 회화에서 공간 표현의 지평을 넓혔듯이, 사진이 회화의 종말이 아니라 새로운 표현의 도약을 만들었듯이, AI 역시 예술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장을 여는 도구입니다. 예술에서 본질적인 가치는 기술 그 자체가 아닙니다. 그 기술을 통해 우리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가, 어떤 세계를 보여주고 싶은가가 중요합니다. AI 예술의 영혼은 서사에 있습니다.
AI 시대에 우리는 더욱 절실하게 질문해야 합니다. 나는 무엇을 말하고 싶은 사람인지, 울림을 지닌 고유하고 진정한 나의 목소리는 무엇인지, 그것을 어떻게 발견해 표현하고 전달할 것인지 말이지요. 예술가든 아니든, 우리는 모두 각자의 서사를 살아갑니다. AI는 그 서사를 표현하는 새로운 언어가 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건 기술을 얼마나 잘 다루느냐가 아니라, 내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 사람인가입니다. 그러한 미학을 찾아가는 여정 속에서 예술은 여전히 우리 곁에 살아 숨 쉴 것입니다.
김민지 경기대 초빙교수
[참고문헌]
- 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 미래전략연구센터, 『카이스트 미래전략 2026』, 김영사 - E.H.곰브리치, 『서양미술사』, 예경 - 이윰, 『AI 아트의 일곱 가지 창의성』, 커뮤니케이션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