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5 대책 풍선효과…규제피한 '이 동네' 두달째 집값 올랐다
경기 안양시 만안구 아파트값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비규제지역을 중심으로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내내 약세였던 만안구 시장이 다시 활기를 찾고 있다.

가격 반등세…정부 대책 이후 수요 집중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0월 안양시 만안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달보다 0.85% 상승했다. 9월에도 0.09% 올랐고, 두 달 연속 오름세다. 올해 초 1월 0.31% 상승 후 내내 하락세를 보이다가 7월에 잠시 반등했지만 8월에 다시 0.05% 떨어졌던 시장이 9월을 기점으로 방향을 바꾼 것이다.

시장에서는 정부의 부동산 대책 이후 규제 완화 지역으로 수요가 옮겨간 결과로 본다. 만안구는 ‘10·15 부동산 대책’에서 규제지역으로 묶이지 않았다. 대출, 세금, 청약 제한 등에서 부담이 적어 실수요자 중심의 거래가 활발해졌다.
서울 남산에서 내려다 본 아파트.  /연합뉴스
서울 남산에서 내려다 본 아파트. /연합뉴스
시장 회복세와 맞물려 비규제지역 프리미엄을 내세운 신규 분양 단지가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GS건설이 선보이는 ‘안양자이 헤리티온’이다.

안양시 만안구 상록지구 재개발 구역에 들어서는 대단지 아파트다. 지하 5층~지상 29층 17개 동, 총 1716가구 규모다. 이 중 639가구(전용면적 49~101㎡)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청약 자격은 수도권(서울·경기·인천) 거주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1순위로 신청할 수 있다. 가구주 여부나 주택 보유와 관계없이 청약이 가능하고, 재당첨 제한도 없다. 대출 규제가 완화돼 실수요자 부담도 적다. 계약금은 분양가의 10%이며, 1차 계약금 2000만원을 정액으로 낸 뒤 30일 이내에 잔여 계약금을 납부하면 된다. 중도금 60%에는 이자 후불제가 적용된다.

실수요자 중심 평면

평면 구성은 실수요자 중심으로 설계됐다. 전용 49㎡A는 방 2개와 욕실 1개로 소형 가구에 적합하다. 전용 59㎡A는 4베이 구조로 방 3개와 욕실 2개를 갖췄다. 전용 84㎡A에는 주방 팬트리와 드레스룸, 알파룸이 들어서 가족 단위 수요의 선호가 높다.

단지는 지하철 1호선 명학역에서 도보 5분 거리다. 주변에는 명학초, 성문중·고 등 교육시설이 가깝고, 평촌학원가와 롯데백화점(평촌점), 이마트(안양점) 등 생활 인프라도 풍부하다. 수리산과 안양천 산책로가 인접해 녹지 환경도 좋다.

커뮤니티 시설도 다양하게 들어선다. ‘클럽 자이안’에는 피트니스클럽, 골프연습장, 북카페, 사우나, 키즈카페, 독서실 등이 마련된다. 단지 22층에는 스카이라운지와 프라이빗 다이닝룸을 갖춘 ‘클럽클라우드’가 조성돼 입주민이 수리산 조망을 즐길 수 있다.

전문가들은 비규제지역이라는 장점과 더불어 안양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단순한 아파트 한 동이 아니라 1716가구 대단지가 들어서면 그 일대의 '급'이 달라진다는 설명이다.

김학렬 스마트튜브 부동산조사연구소장은 "단지 주변 재개발이 한창으로 낙후된 주거지가 신흥 주거 타운으로 바뀌고 있다"며 "특히 '자이'의 대단지는 그 자체로 지역 시세를 끌어가는 대장주로 역할을 했던 것을 고려할 때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