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추천 뉴스
이스라엘 정밀타격 비밀은 'AI 포렌식'…"로켓 궤적 역추적해 반격"
글로벌 디펜스테크 현장을 가다
이스라엘 '엘빗'
AI 정찰·감시·요격
지휘·통제·통신 '최대 방산기업'
엔지니어 대부분 예비군 복무
훈련·전장서 실시간으로 피드백
자율시스템·레이저·AI에 '올인'
30시간 비행 무인기 '헤르메스'
12억 화소 카메라로 수십㎢ 감시
전선·나무까지 정밀하게 구분
AI 통해 적의 움직임 기록·분석
모든 AI칩·센서 '수직계열화'
기상 제약 없는 '공대공 레이저'
수천대 무인기 '군집 운용' 개발
이스라엘 '엘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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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시간 비행 무인기 '헤르메스'
12억 화소 카메라로 수십㎢ 감시
전선·나무까지 정밀하게 구분
AI 통해 적의 움직임 기록·분석
모든 AI칩·센서 '수직계열화'
기상 제약 없는 '공대공 레이저'
수천대 무인기 '군집 운용' 개발
‘예비군’ 엔지니어가 만드는 실전 AI
엘빗시스템스는 드론과 초정밀 센서를 결합해 방대한 전장 데이터를 축적 중이다. 엘빗시스템스의 연구개발담당 고위 관계자는 “헤르메스 900에 장착된 ‘스카이아이(SkyEye)’ 시스템은 12억 화소 카메라로 수십㎢의 광활한 지역을 동시에 감시한다”며 “AI가 모든 움직임을 분석하고 기록해 적이 로켓을 발사하면 시간을 되돌려 그것이 어디서 왔는지 추적하는 ‘디지털 포렌식’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AI 칩, 센서 등 자체 설계
드론을 비롯해 항공기에 장착된 센서들이 수집한 방대한 데이터는 ‘드래건플라이’라는 AI 프로세서로 모인다. 이 관계자는 “라이더는 레이저를 쏴 ‘점들의 집합’(Point Cloud) 데이터만 수집하지만, 드래건플라이는 이 점들의 패턴을 분석해 ‘이것은 전선, 저것은 나무’라고 정밀하게 구별해낸다”고 말했다. 적이 쏜 재밍으로 위치정보시스템(GPS)이 교란되더라도 항공기 카메라가 찍은 실제 지형을 미리 저장된 위성 지도와 대조해 스스로 위치를 찾는 ‘이미지 기반 항법’도 AI가 수행한다. 이 모든 과정은 엘빗이 직접 설계한 AI 칩 위에서 이뤄진다.엘빗시스템스가 이 같은 기술을 고도화하기 위해 핵심 원칙으로 고수하는 것이 ‘직접 설계’다. 360도 감시하는 고해상도 적외선(IR) 센서 ‘EGLI’, 전선 같은 미세 장애물까지 3차원(3D)으로 스캔하는 ‘퀀텀 라이더’, 구름과 안개를 뚫고 지형을 이미지로 그려내는 ‘밀리미터파 레이더’가 엘빗이 자체 개발한 핵심 장치다. 글로벌 방산업계에서 이처럼 칩 설계부터 센서, 센서의 핵심 부품인 검출기까지 수직계열화한 기업은 엘빗시스템스를 포함해 5곳(RTX, 노스롭그루먼, 탈레스, 헨솔트, 한화시스템)뿐이다.
수백 개의 고해상도 카메라 영상을 하나로 이어 붙여 수십㎢에 달하는 초광각 지역 전체를 24시간 녹화할 수 있는 헤르메스 900의 스카이아이는 엘빗시스템스의 독보적인 전자광학·적외선(EO/IR) 기술의 산물이다. 경쟁자는 미국 방산기업뿐이다. 때론 스카이아이가 글로벌호크, 리퍼 등 미군의 주요 정찰용 무인기를 능가하는 성능을 갖췄다는 평가도 받는다.
이스라엘 방산업계의 최대 고민은 제조다. 저출생에 전쟁까지 겹쳐 인구가 계속 줄고 있어서다. 엘빗시스템스만 해도 급증한 탄약 수요 등에 대응하기 위해 남부 라맛 베카에 초대형 스마트 팩토리를 짓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방산업계 관계자는 “제조 능력이 뛰어난 한국과 AI를 활용한 실전 능력에 앞선 이스라엘의 협업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파=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