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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황금연휴 한국인 떠난 거리, 중국인이 채웠다
유커發 활기 찾은 서울 도심 상권…내수 회복 기여
中 단체 관광객 무비자 허용과
최대 명절 국경절 연휴 맞물려
中 여객 수 코로나 이후 최다
명동 상권 등 관광 특수 '톡톡'
中 단체 관광객 무비자 허용과
최대 명절 국경절 연휴 맞물려
中 여객 수 코로나 이후 최다
명동 상권 등 관광 특수 '톡톡'
긴 추석 연휴로 한국인이 해외로 빠져나간 빈자리를 중국인 관광객이 채우고 있다. 연휴를 앞두고 시행된 중국인 단체관광객 무비자 제도와 중국 최대 명절인 국경절 연휴가 맞물린 영향이다. 명절마다 내수 부진을 우려하던 과거와 달리 올해는 이처럼 밀려드는 관광객에 힘입어 도심 상권도 활기를 되찾고 있다.
◇‘인산인해’ 유커가 바꾼 명절 풍경
서울 주요 상권은 중국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의 ‘필수 코스’로 꼽히는 명동 상권이 대표적이다. 명동의 한 홍삼 매장 관계자는 “중국인 방문객과 구매 문의가 전달 대비 다섯 배는 족히 늘었다”며 “추석 프로모션 매출도 전년 대비 두 배가량 급증했다”고 했다. 중국인 사이에서 ‘필수 쇼핑템’으로 여겨지는 마스크팩과 뷰티디바이스 등도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다. 화장품 매장 직원 박모씨(40)는 “중국 연휴 특수로 가게가 평소보다 세 배 이상 붐비는 것 같다”고 했다.
◇단체관광 무비자 효과…내수 ‘숨통’
전문가들은 중국인 관광객이 하반기 내수 회복에 크게 기여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 정부는 지난달 29일 3인 이상 중국인 단체관광객을 대상으로 내년 6월 30일까지 한시적으로 무비자 입국을 허용했다. 이번 조치로 중국 관광객은 최소 5영업일 이상 걸리던 비자 발급 절차 없이 최대 15일간 한국을 여행할 수 있게 됐다. 정부는 내년 상반기까지 약 100만 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추가로 입국할 것으로 추산했다. 한국은행은 이 같은 시나리오가 현실화하면 관광수입은 약 2조5600억원 증가하고 국내총생산(GDP) 증가율도 0.08%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무비자 입국 확대에 따른 불법 체류 등 부작용을 염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정란수 미래관광전략연구소장(한양대 교수)은 “단체관광객 무비자 시행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었지만 무단 이탈한 입국자 관리 방안 등이 아직 미비한 상황”이라며 “여행사에만 맡겨놓을 게 아니라 정부 차원의 모니터링 시스템을 갖춰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유진/김영리 기자 magiclam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