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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켈레와 조기 결별하는 오슬로필...차기 지휘자는 누구?
2020년부터 6년간 동거한 악단과 지휘자
2025/26 시즌을 끝으로 아름다운 이별
오슬로필 이끌 차기 지휘자에 관심 쏠려
2025/26 시즌을 끝으로 아름다운 이별
오슬로필 이끌 차기 지휘자에 관심 쏠려
오케스트라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메켈레는 2026년 5월 임기를 마친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계획보다 1년 앞당겨 물러나는 것으로, 그와 오슬로 필 간의 계약이 한 차례 연장돼 2026/27 시즌까지 이어질 예정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조기 종료다.
오슬로 필의 최고경영자(CEO) 크누스 스칸센은 “메켈레와의 시간은 마법 같았다"며 "우리는 커다란 가족처럼 지냈고, 함께한 순간들은 오슬로필 역사에 중요한 장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그를 진심으로 아끼며, 그가 새로운 음악적 장을 열어가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메켈레 역시 “첫날부터 신뢰를 보여준 오케스트라에 감사한다. 지난 5년 동안 우리는 함께 성장하며 많은 성과를 이뤘다”며 “여섯 번째이자 마지막 시즌은 새로운 음악적 모험을 통해 우리가 함께 다뤄온 작품들을 기념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와 함께한 시간 동안 오슬로 필은 잘츠부르크, 루체른, BBC 프롬스, 베를린 뮤직 페스티벌 등 세계 유수 음악제에 초청받았다. 또한 음반사 데카(Decca)와 함께 시벨리우스 교향곡 전곡을 녹음했으며, 바이올리니스트 재닌 얀센과 프로코피예프 및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을 음반으로 남겼다. 이외에도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제4·5·6번을 음반으로 발매했다.
이들의 마지막 시즌인 2025/26 시즌은 올해 8월 28일 말러 교향곡 제7번으로 개막해, 2026년 5월 21일 마그누스 린드베리의 대표작 '크라프트(Kraft, 1985)'로 막을 내린다. 오는 1월에는 함부르크, 에센, 빈, 파리 등 유럽 도시를 순회하며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제8번과 시벨리우스의 레민카이넨 모음곡, 바이올리니스트 리사 바티아슈빌리와 함께하는 차이콥스키·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 등을 선보인다.
이번 결정에는 최근 크게 성장한 메켈레의 국제적 입지와 바빠진 활동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2027년 9월까지 파리 오케스트라 음악감독(후임 에사 페카 살로넨)으로 활동 중이며, 2027/28 시즌부터는 네덜란드 로열 콘세르트허바우(RCO)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와 미국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을 동시에 맡는다.
메켈레와 오슬로 필의 이른 결별 소식에, 1919년 창단한 오케스트라의 차기 상임지휘자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슬로 필은 그간 마리스 얀손스(라트비아, 1979~2002), 앙드레 프레빈(독일, 2002~2006), 유카 페카 사라스테(핀란드, 2006~2013), 바실리 페트렌코(러시아, 2013~2020) 등 세계적 명장들이 이끌어왔다.
조동균 기자 chodog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