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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침의 화가] 티없이 순수한 동심, 캔버스를 채우다
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오세열
오세열
오 작가는 캔버스 위에 두껍게 물감층을 쌓아 올린 뒤 이를 긁어내고 문질러 작품을 만든다. 숫자를 빼곡히 채우고 자유롭게 그림을 그리기도 한다. 눈, 코, 귀 등 신체 일부가 없는 인물 그림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단순히 ‘연출된 유치함’은 아니다. 인물은 전쟁과 가난을 겪은 그의 유년 시절을, 여러 겹의 색채와 두꺼운 질감이 지층처럼 쌓인 표면은 그가 살아온 세월을 상징한다. 따뜻한 색채와 앙증맞은 오브제 속에서 관객은 저마다 마음속에 품은 순수성을 떠올린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