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자 정명훈,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함께한 도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공연ⓒ크레디아
지휘자 정명훈,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함께한 도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공연ⓒ크레디아
마에스트로 정명훈은 좋은 스승일까. 그는 직접 후배를 양성하거나 애써서 이끌지 않는다. 나서서 특정 음악가를 지목하지도 않는다. 그저 묵묵하게 바라볼 뿐. 어떤 후배든 크게 칭찬하는 일도 없다. 스스로에게 기준이 매우 높은 것처럼, 그는 남을 쉬이 평가하지 않는다. 단, 안드라스 쉬프를 두곤 ‘이상적 피아니스트’로 꼽는다. 그건 동년배라서다.

전 세계를 누비며 100여 명의 오케스트라 단원을 이끄는 명지휘자의 편애는 후배들에겐 스타가 되는 지름길이다. 하지만 명장은 말로 권력을 쓰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