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하고 늙으면 살 곳이 없다"…불안한 중산층 노인들 [집코노미-집100세 시대]
[프리미엄 콘텐츠 - 집100세 시대]
공공·고급 양극화 속 빈틈
중산층 노인 맞춤 주거 부재
자가율 낮고 임대 불안 가중
해외는 다양화·민간주도 활발
국내 규제·인센티브 보완 필요
초고령 사회 앞두고 대책 시급
공공·고급 양극화 속 빈틈
중산층 노인 맞춤 주거 부재
자가율 낮고 임대 불안 가중
해외는 다양화·민간주도 활발
국내 규제·인센티브 보완 필요
초고령 사회 앞두고 대책 시급
국내 시니어 주거 시장 자체가 건강한 노인을 겨냥한 고가 상품 위주로 성장해 저소득·고소득 계층으로 양극화됐다는 것이다. '중산층 노인을 위한 맞춤형 주거 모델' 없이는 초고령 시대 사회 구성원의 노후 불안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간'이 없는 시니어 주거 시장
우리나라 '시니어 주택'은 크게 노인주거복지시설, 양로시설, 노인공동생활가정, 노인복지주택의 네 가지다. 입소 대상자는 주로 60세 이상의 건강한 노인이다. 이 중 주거와 직결되는 노인복지주택은 현행법상 임대형만 가능하다. 분양형은 불법 분양 문제로 2015년 금지됐다.
요약하면 한국은 건강한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고가 상품이 대부분이다. 제도적 제약과 투자 기반 미비로 중산층을 위한 합리적 가격대의 주거 상품은 부족하다.
해외 국가들 '다양성' 부각하기도
해외에서는 어떻게 하고 있을까.
일본은 소득수준 등에 따라 서비스 제공형, 케어형, 유료 노인홈 등으로 나뉜다. 중산층을 겨냥한 주택형 모델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민간 기업이 의료·돌봄·커뮤니티를 결합해 운영하는 사례가 많다. 민간이 주도하는 경우가 많아 절반 이상은 입주 자격 제한이 없어 다양한 계층의 노인이 선택할 수 있다. 일본 역시 시니어 관련 시장의 80%는 민간 영역에서 이뤄지고 있다.
유럽은 공공복지와 민관 협력을 결합했다. 덴마크의 코하우징, 싱가포르의 세대통합형 은퇴 커뮤니티가 대표적이다. 노인을 지역사회 구성원으로 보고 세대 간의 교류를 강조한다.
제도 개선, 민간 참여 확대 등 '관건'
공공 지원의 방향을 전환할 때라는 목소리도 있다. 단순한 저소득층 지원을 넘어 은퇴한 중산층까지 포괄하는 주거 복지로 확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공공과 민간이 협력해 중간 가격대 주택을 공급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는 얘기다.
민간 참여의 확대를 강조하는 입장도 많다. 시니어 주거산업이 복지 차원을 넘어 미래 성장산업으로 자리 잡는 부분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민간 사업자를 위한 제도적 뒷받침이 있어야 건설사, 금융사, 의료기관이 적극적으로 진입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한국은 이미 초고령 사회에 들어섰다. 인구 구조 변화를 돌이킬 수 없다면 '노후에 어떻게 살 것인가'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중산층을 위한 안정적 주거 해법 마련은 모두가 고민해야 하는 과제가 됐다.
지난해 65세 인구가 전 국민의 20%를 웃도는 ‘초고령 사회’에 진입했습니다. 은퇴한 시니어 세대에게 건강과 주거가 핵심 이슈입니다. ‘집 100세 시대’는 노후를 안락하고 안전하게 보낼 수 있는 주택 솔루션을 탐구합니다. 매주 목요일 집코노미 플랫폼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오유림 기자 ou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