맷 라이드나워 "유망 AI 기업 찾는 법? '진짜 기술력' 신호를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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맷 라이드나워 구글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총괄
챗GPT 단순 활용 그쳐선 안 돼
차별화된 기술 개발했는지 봐야
'AI 네이티브' 기업 절대우위 아냐
축적된 고객 경험 복제 못할 강점
맷 라이드나워 구글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총괄
챗GPT 단순 활용 그쳐선 안 돼
차별화된 기술 개발했는지 봐야
'AI 네이티브' 기업 절대우위 아냐
축적된 고객 경험 복제 못할 강점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구글 본사에서 13일(현지시간) 만난 라이드나워 총괄은 “(오픈AI가 챗GPT를 선보인 2022년 11월 이후 시작된) AI 붐 이후에 설립된 이른바 ‘AI 네이티브’ 기업들이 (투자 유치 등에서) 무조건 우위에 있는 것은 아니다”고 했다. 오히려 “고객 혹은 사용자들로부터 쌓은 경험은 하루아침에 복제할 수 없는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2021년까지 글로벌 디자인 기업 IDEO에서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이끌다 이듬해 구글에 합류한 라이드나워 총괄은 “AI가 우리 생애에서 가장 큰 변화가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AI는 마치 물이 들어와 배를 들어올리듯 헬스케어, 의료, 법, 에너지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적용되고 있다”며 “각 산업에 맞춘 AI 에이전트는 엄청난 기회이자 성장 트렌드”라고 했다. 이어 “만약 5년 전에 회사를 시작했다면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제품을 만들어야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 액셀러레이터의 역할에 대해선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스타트업들이 구글의 인재와 프로그램, 제품을 활용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가 후원하는 대표 분야는 우주에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는 ‘스타 클라우드’, 각종 언어를 즉시 통역하는 ‘캠브AI’ 등이다. 구글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은 단순 수익화를 넘어 크롬, 유튜브, 클라우드 등 구글의 정보기술(IT) 생태계와 결합해 더 큰 가치를 창출하는 스타트업을 찾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 라이드나워 총괄은 “우주 데이터센터를 통해 구글의 오픈웨이트 대규모언어모델(LLM) 젬마를 구동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라이드나워 총괄은 최근 스타트업 투자가 두 가지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일부는 대규모 시드(초기 단계) 투자를 받고 후속 펀딩 없이 수익화 단계까지 안착하는 이른바 ‘시드 스트래핑’ 전략을 추구하고, 또 다른 소수 스타트업은 대규모 확장을 위한 ‘메가딜’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대형 펀딩을 추진하는 대표 사례로 그는 오픈AI를 떠난 사람들이 세운 세이프슈퍼인텔리전스, 싱킹머신스랩 등을 꼽았다.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VC)들이 AI 스타트업에 투자하기 위해 경력과 출신을 더 엄격히 따지기 시작했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실리콘밸리=김인엽 특파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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