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가는 건 돈 낭비"…日, 방콕보다 더워지자 벌어진 일 [트렌드+]
한국인 인기 여행지 1위 '일본'
여름 휴가철 폭염에 수요 줄어
대체여행지 '중국, 몽골' 부상
여름 휴가철 폭염에 수요 줄어
대체여행지 '중국, 몽골' 부상
일본 주요 도시 여행은 도보 이동이 많고, 맛집을 찾아다니는 등 야외 관광 일정이 주를 이루는 만큼 날씨 영향을 많이 받는다. 특히 폭염은 온열질환의 위험성은 물론 여행 피로도를 높이는 요인이다. 해외여행에서 실내 관광으로만 일정을 구성하기엔 한계가 있다는 점도 여름철 일본 여행 매력을 떨어뜨리고 있다. 이 때문에 한여름 일본 여행은 피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일본 너무 더워요, 오지 마세요. 돈 낭비입니다"라는 얘기까지 흘러나왔다. "여름에 일본은 가는 게 아니다. 우리나라랑 더운 게 급이 다르다"라거나 "굳이 간다면 양산 정도는 꼭 써야 한다", "햇빛에 머리 벗겨진다는 게 느껴진다" 같이 만류하는 글이 많이 보일 정도다.
실제 일본행 수요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 항공 통계에 따르면 일본 주요 공항 이용객은 전년 대비 줄어들었다. 이달 1일부터 22일까지 도쿄 나리타 공항은 24만4000여명이 이용했다. 지난해 28만5000여명 대비 약 14% 감소했다. 후쿠오카는 17만3000여명으로 전년 동기(19만5000여명) 대비 약 11%, 삿포로는 9만9000여명으로 10만2000여명에서 약 3% 줄었다.
업계에서는 환율 변동으로 인한 여행경비 상승과 개별 여행 수요 증가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일본행 수요가 줄었다면서도 매년 더 심해지는 폭염에 대체 여행지를 찾는 수요가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일본행 수요는 줄었지만, 중국 몽골 등이 대체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7~8월 예약은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이 예상된다. 지난 26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지역별 예약 비중은 동남아, 중국, 일본, 유럽 순으로 지난해 2위였던 일본이 3위로, 동남아가 2위로 자리바꿈했다.
모두투어 역시 지난해 중국과 일본이 각각 18% 비중을 차지했지만, 올해는 중국이 22%로 2위 일본은 16%로 3위에 그쳤다.
교원투어 여행이지 예약률을 보면 지난해 16.6% 비중을 차지했던 일본은 절반가량 감소한 8.6%를 기록했다. 지난해 5위였던 몽골(6%) 예약률이 3배가량 오르며 18.3%로 1위를 차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지난해 무비자 정책을 시행한 이후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며 "휴가철 선호도가 낮을 것 같지만 장자제, 백두산 등 풍경구를 선호하는 중장년층 고객이 많다"고 귀띔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몽골은 한여름에도 평균기온이 낮아 쾌적한 날씨가 이어져 젊은 층부터 중장년층까지 다양하게 선호하는 여행지"라며 "여름 휴가철 동남아 지역은 가족 단위 여행객이 많다"고 말했다
일본의 폭염은 다음 달 6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오사카, 교토 등에서는 39~40도까지 기온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