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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보다 중요한 7개 이벤트 몰린 한 주…트럼프 "약달러, 잠 잘 자"
1. EU와 주말에 합의한다?
투자자들은 일본에 이어 유럽연합(EU)과의 무역 합의가 나올 것으로 예상합니다. 지난 수요일 파이낸셜타임스, 블룸버그 등이 합의에 근접했다고 보도한 뒤 이틀이 지났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조용한데요. 스코틀랜드로 떠난 트럼프 대통령이 27일 일요일 EU의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과 만난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폰데어라이엔은 트럼프와 통화한 뒤 "일요일 만난다. 양측 무역 관계와 이를 어떻게 강화할 수 있을지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호주에 대해 "훌륭했다. 그들은 처음으로 (쇠고기) 시장을 개방했다"라고 했습니다. 중국과는 다음주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등이 참여하는 협상이 스웨덴에서 열리는데요. "거래의 골격은 갖췄다(have the confines of a deal)"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캐나다에 대해선 "큰 운을 얻지 못했다. 협상보다는 그냥 관세를 내는 쪽이 될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거의 모든 거래가 8월 1일에는 마무리될 것"이라며 "우리는 많은 나라를 상대하고 있어서 거의 200통의 서한을 보낼 것이다. 기본적으로 '당신 나라는 10%, 15%를 낼 것'이라는 내용이 담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2. 트럼프 "금리 인하, 약달러 원해"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Fed 건물을 직접 방문했죠. 부동산 사업가 출신인 그는 부동산 프로젝트에 과도한 지출을 한 프로젝트 매니저는 "해고할 것"이라고 했지만, '파월을 해임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것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몇 차례나 금리 인하를 원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오늘 아침 소셜미디어를 통해 "건물 리노베이션을 둘러볼 수 있어 큰 영광이었다. 아직 갈 길이 멀고, 아예 시작하지 않았더라면 훨씬 더 좋았겠지만, 어쨌든 최대한 빨리 완공되기를 바란다. 모든 것을 고려해 볼 때, 이제 건물을 완공하고, 더 중요한 것은 금리를 낮추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파월 해임 가능성을 부인하는 발언에 아침부터 미 달러는 강세를 보였습니다. 기자들은 달러 약세에 대해서도 물었는데요. 트럼프는 "듣기에는 좋지 않지만, 약한 달러(weaker dollar)로 훨씬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 약한 달러(weak dollar)가 아니라 약한 달러(weaker dollar)로 강한 달러(strong dollar)로 벌 수 있는 돈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 그래서 달러가 떨어진 것을 봐도 잠을 설치지 않는다. 사실 가끔은 아주 행복하게 잠들기도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우리가 강한 달러를 가질 때 한 가지 일이 생긴다. 듣기엔 좋아 보일 수 있지만, 관광이 안 되고 수출이 어려워진다. 인플레이션 억제에는 좋지만, 우리는 지금 인플레이션도 없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일본과 중국이 잘나가는 것은 약한 통화 덕분"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전반적으로 약한 달러를 선호한다는 뜻이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렇게 간절히 원하지만, 다음주 FOMC는 금리를 동결할 것입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Fed워치 시장에서는 7월 금리 인하 확률이 2.6%(25일 오후 2시 50분)에 불과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⑴ FOMC는 5번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4.25~4.50%로 동결할 것이다. 경제 데이터는 노동 시장이 거의 '완전고용'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은 소폭 상승해 FOMC의 목표인 2%를 계속 상회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⑵ FOMC 내부에서는 경제 전망과 단기 금리 경로에 이견이 조금씩 노출될 것이다.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 미셸 보먼 부의장 등 일부는 고용 위험이 인플레이션 위험을 압도한다고 보고, 금리 인하를 지지할 수 있다. 월러 이사는 최근 "다가오는 회의에서 정책금리를 25bp 인하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하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대다수 위원은 관세 상승, 비교적 완화된 금융여건, 회복력 있는 경제로 인한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을 고려해 여전히 금리 인하에 소극적일 것이다.
⑶ 오는 9월 16~17일로 예정된 차기 FOMC에서 통화정책 완화 재개가 임박했다는 암시도 기대하지 않는다. 7월 회의 직후인 8월 1일 상호관세 유예 종료, 8월 12일 중국 관세 유예 종료가 다가오는 등 무역 불투명성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또 다음 회의까지는 두 달 치의 인플레이션과 고용 데이터를 추가로 볼 수 있다. 그래서 FOMC는 향후 정책 결정에 대한 재량권을 유지하기 위해 성명서도 거의 바꾸지 않고, 최소한만 변경할 것이다.
⑷ 6월 경제전망요약(SEP)과 최근 Fed 인사들 발언을 보면 대부분 위원은 올해 금리를 한 두 차례 인하할 의향이 있다. 올가을께 인하가 재개되면 정치적 압력이 어느 정도 완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3. 경제 지표, 지금은 괜찮지만
경제 데이터에서도 아직은 금리 인하가 시급하다는 신호가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6월 내구재 주문은 전월보다 9.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그러나 예상(-10.7%)보다 나았습니다. 지난 5월 16.5%나 폭등한 뒤여서 월가는 상당한 감소를 전망했죠. 또 이런 커다란 변동성은 항공기(보잉) 때문입니다. 항공기가 포함된 운송장비 주문은 22.4% 감소했는데요. 5월엔 48.5%나 증가했었죠. 그래서 운송장비 부문을 빼고 보면 내구재 주문은 6월 0.2% 증가했습니다. 예상(+0.1%)보다 나았습니다. 항공기와 군수품을 제외한 핵심 자본재 수주(기업 투자 지표)는 0.7% 감소했는데요. 5월 수치는 기존 +1.7%가 +2.0%로 상향 조정됐습니다.
이런 인플레이션 걱정도 Fed가 쉽사리 금리를 내리지 못하는 이유입니다.
4. 알파벳이 예고한 '빅테크 어닝서프라이즈'
기업 실적도 나쁘지 않습니다.
팩트셋에 따르면 이번 주까지 S&P500 기업 중 34%가 2분기 실적을 공개했는데요. 이 기업 중 80%가 월가 추정을 넘는 주당순이익(EPS)을 보고했는데, 이는 5년 평균 78%와 10년 평균 75%를 웃도는 수치입니다. 80%가 최종 수치라면, 2023년 3분기(81%) 이후 가장 높은 어닝서프라이즈 비율입니다. 전체적으로 기업들은 추정치보다 6.1% 높은 이익을 보고했는데요. 이는 5년 평균 9.1%와 10년 평균 6.9%보다 낮은 것입니다. 팩트셋은 아직 보고하지 않는 기업들의 추정치까지 합산해 추정하면 2분기 이익 증가율은 6.4%가 될 것으로 봤습니다. 지난주 5.6%, 2분기 말(6월 30일) 4.9%에 비해 상승한 것입니다.
5. 낙관론이 지배하는 월가
주말 사이 EU 합의에 대한 희망이 커지면서 주가는 상승세를 지속했습니다. 결국, S&P500 지수는 0.4% 상승했고, 나스닥은 0.24% 올라 둘 다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S&P500 지수는 5거래일 연속 기록입니다. 다우 지수도 0.47% 오름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오늘 CNBC에는 펀드스트랫의 톰 리 설립자, 웰스파고의 크리스 하비 전략가, 뉴에지웰스의 캐머런 도슨 CIO가 나와서 토론을 벌였습니다.
톰 리 설립자는 "증시가 고점에 있긴 하지만, 사람들 사이에 환호나 기쁨의 분위기는 별로 보이지 않는다. 기관 고객 대부분은 이번 랠리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인다.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다고 보기 때문이다. FOMC 회의든, 관세 데드라인이든 말이다. 아시다시피, 투자자들이 이렇게 회의적일 때는 시장이 꼭지라고 보기 어렵다. 시장은 과열된 낙관론 속에서 꼭지를 찍곤 한다. 그런 과한 낙관은 지금 전혀 보이지 않는다"라고 말했습니다.
6. 다음주, 올해 가장 중요한 한 주
다음주는 그야말로 '블록버스터'주간입니다. 무역 협상들(EU, 중국 등), 상호관세 데드라인이 줄줄이 다가오고요. 8월 1일에는 상호관세만 높아질 뿐 아니라 구리 수입품에 50% 관세가 발효될 예정입니다. 그 가운데 FOMC가 열립니다.
하나 더 있습니다. 31일(목) 연방순회항소법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을 써서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권한에 대한 심리를 진행합니다. 지난 5월, 국제무역법원(CIT)은 트럼프 행정부가 멕시코, 캐나다, 중국에 부과한 관세가 IEEPA의 권한을 초과했기 때문에 불법이라고 판결했습니다. 항소법원의 판결과 관계없이, 패소한 측은 대법원에 상고할 것입니다. 그리고 트럼프 행정부는 필요하다면 다른 관세 수단을 활용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몇몇 이벤트에서 기대와 다른 결과가 나온다면 조정이 촉발될까요? UBS의 울리케 호프만-부르차르디 아메리카 CIO는 "Fed의 독립성에 대한 위협은 향후 몇 주 동안 위험 요소로 남을 수 있다. 8월 1일 협상 마감을 앞두고 무역 갈등이 재점화될 가능성, 관세로 인한 경제적 피해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세계 증시가 사상 최고에 있는 이런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향후 몇 주 동안 변동성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 그런데도 변동성은 일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 무역협상은 궁극적으로 온건한 정책으로 이어질 것이고, 관세로 인한 경기 둔화는 침체보다는 완만하고 단기적인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한다. 또 AI 등 구조적 추세가 기업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습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