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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야 김 바스트의 미국시장 분투기] AI 시대에 요구되는 균형감각
맞춤안경 브랜드인 브리즘에서도 고객의 얼굴형과 치수를 분석해 안경 스타일을 제안하는 데 AI를 활용하고 있으며 온라인 상담뿐 아니라 대면 응대와 사후서비스 영역에도 AI 기능 확대 적용을 준비 중이다.
AI에 고객 응대 맡겼다가 '망신'
해외 시장에 막 진입한 기업이라면 고객 응대를 통한 첫인상의 중요성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초기 고객이 재구매하고 지인에게 자발적으로 브랜드를 알리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서는 업계 평균을 뛰어넘는 섬세한 서비스가 필수다. 아직 신뢰가 형성되지 않은 시기에는 기대를 뛰어넘는 정성과 빠른 대응이 브랜드에 대한 감동으로 이어지고, 그 감동이 충성 고객 확보와 자연스러운 입소문으로 나타나기 마련이다.
환불 등 민감 사안 직접 나서야
반대로 이 시점에서 부적절한 응대가 이뤄지면 고객은 브랜드를 공개적으로 비판하거나 법적 대응에 나설 수 있다. 미국 소비자는 자신이 받은 응대가 부당하다고 느낄 때 변호사와 상담하거나 소송을 제기하는 것을 실용적인 수단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강하다. 소액청구 제도도 한국보다 활성화돼 있다.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가벼운 불만이 심각한 법적 분쟁으로 번지는 사례도 드물지 않다. 아직 브랜드 입지가 약한 스타트업이 미국에 진출하면 이 같은 문화 차이에 당황하거나 위축될 수 있다. 고객 응대는 단순한 운영 효율이 아니라 신뢰와 리스크 관리의 핵심 접점임을 철저하게 인식해야 한다.AI는 근로계약을 맺지 않고 책임도 지지 않는다. 여전히 브랜드를 대표해 최종 판단을 내리고 책임을 지는 건 사람이다. 현재 가장 권장하는 방식은 ‘사람이 개입된 AI’다. HITL(Human-in-the-loop) 구조라고도 한다. AI가 잠재 고객을 응대하고 제품·서비스를 소개하는 단계까지는 관여하되 불만 응대와 환불 상담 등 복잡하고 민감한 사후서비스는 반드시 사람이 담당해야 한다. 고객을 감동하게 하는 응대는 사람의 몫임을 기억해야 한다.
실야 김 콥틱(브리즘) 최고사업개발책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