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가보다 10억 높게 낙찰…뜨거운 서울 '아파트 경매'
강남권·재건축 추진 단지 인기
대치동 '한보' 낙찰가율 133%
"일부 과열 양상, 주의 필요"
대치동 '한보' 낙찰가율 133%
"일부 과열 양상, 주의 필요"
지난 3월 최고 50층, 3914가구로 다시 짓는 정비계획이 서울시 심의를 통과했다. 이 단지 84㎡ 최고가는 올 3월 거래된 35억원이다. 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은 “경매는 토지거래허가제를 적용받지 않는 이점이 있어 낙찰가에 프리미엄이 붙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감정가보다 4억~5억원 높은 낙찰가도 수두룩하다. 대치동 ‘개포우성1차’ 전용 189㎡는 65억655만원에 낙찰돼 감정가(58억9000만원)보다 6억원 높았다. 송파구 신천동 ‘잠실롯데캐슬’ 166㎡도 감정가보다 5억2000만원 높은 30억1000만원에 낙찰됐다. 양천구 목동 ‘목동신가지3단지’ 95㎡는 감정가보다 4억6000만원가량 높은 27억원에 낙찰됐다.
경매는 상대적으로 싸게 아파트를 구입할 수 있는 방법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하지만 서울 집값이 계속 상승하자 시세와 차이가 없거나 조금 비싸도 경매를 받고 보자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마포구 도화동 ‘도화현대1차’ 128㎡는 약 13억7200만원에 낙찰됐다. 시세보다 1억원가량 낮지만 2021년 최고가(16억원)를 아직 회복하지 못한 곳이다. 성북구 길음동 ‘래미안길음1차’114㎡는 감정가와 비슷한 10억2899만원에 낙찰됐다. 최근 10억~11억원대에 거래되는 아파트다.
이 위원은 “일부 지역에선 실제 거래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호가만 오른 것을 토대로 낙찰가가 뛰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