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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노조, 설립 후 첫 총투표…"최인혁 전 COO 복귀 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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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노조, 설립 후 첫 총투표…"최인혁 전 COO 복귀 저지"
    네이버 노조가 최인혁 전 최고운영책임자(COO)의 복귀를 막기 위해 조합원 총투표를 실시한다. 네이버 노조 설립 이후 총투표를 진행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네이버 노조인 '공동성명'은 19일 경기 성남시 1784 사옥에서 최인혁 전 COO 복귀 반대 피켓팅을 개최하고, 복귀 반대를 위한 조합원 총투표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공동성명은 19일을 시작으로 이번 주 내내 1784에서 피켓팅을 이어갈 예정이다.

    네이버가 지난 15일 신설을 발표한 테크비즈니스 부문의 초대 대표로 선임된 최 대표는 네이버 창립 멤버이자 이해진 의장의 측근으로 꼽힌다. 2021년 네이버에서 직원이 직장 내 괴롭힘으로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후 도의적인 책임을 지겠다며 물러났던 인물이다. 당시 최고운영책임자(COO) 직을 맡고 있던 최 대표는 네이버 리스크관리위원회로부터 경고 조치를 받았다.

    오세윤 네이버노조 지회장은 이날 시위에서 "그동안 네이버를 더 건강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해온 많은 사람들을 헛수고로 만들어버리는 결정, 구성원을 죽음으로까지 내몰았던 직장 내 괴롭힘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최인혁 전 COO 가 복귀를 한다는 것은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천명 구성원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이며, 재발 방지를 약속한 것을 어기는 행위다. 노조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하겠다"고 했다.오 지회장은 "이 의장이 이러려고 돌아온 건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네이버를 다시 예전으로 돌리려고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오 지회장은 최 대표 복귀에 대한 조합원 총투표를 진행해 결과를 공개할 것이라고 했다.

    오는 27일 오후 12시에는 최 대표 선임 반대 집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최 전 COO를 테크비즈니스 부문 대표로 내정하겠다는 내용의 사내 공지에는 1000명에 가까운 구성원이 6시간 만에 반대 의사를 표시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네이버 본사 직원이 4535명인 것을 감안하면 약 4분의 1에 달하는 구성원이 한나절 만에 반대 의견을 표명한 셈이다. 네이버 경영진은 노조의 반대에 대해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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