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추천 뉴스
"TV도 있네"…기사님 '원픽' 쏘나타 택시 직접 운전해보니 [신정은의 모빌리티워치]
실내 공간 꽤 커…트렁크도 넉넉
통합 단말기 탑재해 조작 간편
통합 단말기 탑재해 조작 간편
현대자동차는 2023년 하반기 쏘나타 택시를 단종했다가 택시 업계의 지속적인 요청으로 지난해 4월 재출시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쏘나타 택시는 지난해 4월 출시 후 올해 4월까지 1년간 2만3937대가 팔렸다. 같은 기간 국내에서 판매된 택시는 5만1279대로, 쏘나타의 시장 점유율은 46.7%에 달할 정도로 인기다.
쏘나타 택시는 보자마자 생각보다 꽤 크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 신형 쏘나타 택시의 차체 길이(전장)는 4945㎜로 쏘나타 디 엣지(4910㎜)보다 길다. 그랜저(5035㎜)와 90㎜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트렁크는 도넛형 LPG 봄베를 장착해 골프채를 넣고도 꽤 넉넉했다. 실제 이 차를 운행 중인 50대 택시 기사 A씨는 "디자인이 이쁘고 차 공간도 확실히 넓다"며 "코너감과 승차감도 이전 쏘나타보다 좋아졌다"고 말했다.
쏘나타 택시 스티어링 휠(핸들)엔 특별한 버튼이 있다. ‘카카오T 택시 기사용 앱’ 배차 서비스가 연동되는 버튼이다. 기사가 '콜'을 수락하면 자동으로 ‘카카오내비’가 켜지면서 길 안내가 시작된다. 택시 기사가 콜 수락을 누르다 충돌사고를 낼 위험성을 줄인 것이다. 빠른 콜 수락은 기사들의 매출과도 직결된다.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편의 사양은 현대차의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인 ‘현대 TV 플러스’였다. 운행하지 않을 때 현대 TV 플러스를 켜면 뉴스 채널 등 여러 콘텐츠를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
고속도로에 진입해 주행 속도를 높여도 흔들림 없이 가속했다. 다만 가속 패달을 꾹 밟고 시속 110㎞ 이상 속도를 높이면 조용하던 차량에 꽤 시끄러운 소리가 났다. 급가속을 할 땐 미세하게 가스 냄새가 나기도 했다.
쏘나타 택시의 복합연비는 9.5㎞/ℓ다. LPG 차량이어서 미세먼지 배출량도 적다고 한다. 연료별 환경피해 비용을 살펴보면 경유 차가 ℓ당 1126원, 휘발유는 601원인데 반해 LPG는 246원으로 낮다.
택시 운행에 딱 맞는 오염 방지 기능들도 많이 보였다. 특히 PVC 재질의 신규 카페트는 기존 부직포 소재의 카페트보다 실내가 오염되더라도 차량 관리가 편리해 보였다. 하이브리드 타입 와이퍼는 부분 교체가 가능했다. 2025 쏘나타 택시의 판매 가격은 2595만원부터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