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지사(가운데)가 4일 도청 기자실에서 인공지능(AI) 슈퍼클러스터 허브 투자 유치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전라남도 제공
김영록 전남지사(가운데)가 4일 도청 기자실에서 인공지능(AI) 슈퍼클러스터 허브 투자 유치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전라남도 제공
김영록 전남지사가 "인공지능(AI) 슈퍼클러스터 허브는 전남의 판을 바꾸고 나아가 대한민국의 판을 바꾸는 대형사업이 될 것"이라고 4일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도청에서 미국 순방 성과 설명 기자간담회를 열고 "슈퍼클러스터 허브 투자사인 퍼힐스는 전남이 가진 좋은 조건을 보고 투자를 결정했다"며 "3기가와트(GW) 규모로 추진하는데 세계적으로 가장 큰 규모"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지난달 미국을 방문해 퍼힐스, 해남군,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과 AI 슈퍼클러스터 허브 조성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AI 슈퍼클러스터 허브 구축, 행정·재정적 지원, 빅테크 기업 유치, 부지 조성 및 공급 등에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협약에 따라 퍼힐스는 해남군 산이면 구성지구 일원에 2028년까지 7조원, 2030년까지 8조원 등 총 15조원을 투자해 3GW 이상의 AI 슈퍼클러스터 허브를 조성하기로 했다.

전라남도는 미국 스탠퍼드대와 한국에너지공과대, 스톡팜로드와 함께 솔라시도 AI 슈퍼클러스터 허브 구축에 참여하는 내용의 투자의향서도 체결했다.

스탠퍼드대는 글로벌 AI 및 슈퍼클러스터 분야의 최신 기술을 자문하고, 한국에너지공대는 전력망 최적화 연구와 기술개발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지사는 투자사인 퍼힐스에 대해 "아민 퍼필스 공동위원장은 과거 아랍에미리트 개발사업을 총괄한 경험이 있는 등 중동 펀드를 동원할 수 있는 사람"이라며 "공동창립자인 브라이언 구도 스탠퍼드대를 졸업한 뒤 벤처사업에 뛰어드는 등 혁신적인 사고를 가졌다"고 평가했다.

김 지사는 투자 성공 여부에 대해 '6개월의 시한을 설정'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면서도 "미국은 데이터센터를 설립하려면 절차가 복잡해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우리처럼 빨리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춘 곳이 드물어 지원만 해준다면 성공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실리콘밸리에서는 도전하고 실패하는 것은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생각하는데, 우리는 실패를 너무 두려워한다"며 "우리나라도 벤처기업의 창업정신을 살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할 수 있는 풍토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오는 7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만나 인허가 문제 등 정부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무안=임동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