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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만원에 한 편 제작"…AI, 영화판 흔든다
일반인이 챗GPT로 시나리오
미드저니로 주요 이미지 만들어
시나몬·시네브이, AI영상 제작
'나야 문희' 한국 첫 AI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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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야 문희' 한국 첫 AI 영화
영화 제작이 소수 전문가의 영역이라는 인식이 흔들리고 있다. AI 발전으로 시나리오 작성부터 연출, 편집까지 모두 일반인이 접근할 수 있게 되면서다. ‘넷플릭스 쇼크’를 겪은 영화산업이 AI 발전으로 다시 한번 도전에 직면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AI 영상 솔루션 시나몬, 110억 투자 유치
기성 영화는 시나리오 작성부터 제작, 연출 등에 막대한 자금과 인력을 투입해야만 제작할 수 있었다. 영화진흥위원회가 지난해 발표한 ‘2023년 한국 영화산업 결산’에 따르면 2023년 한국 영화 개봉작 174편의 총제작비 총합은 5212억원이다. 편당 총제작비는 평균 29억9000만원에 달했다. 이 중 배우 출연료, 스태프 인건비, 세트·소품·의상비와 촬영·편집·CG 비용 등 평균 순제작비는 23억9000만원으로 총제작비의 79.9%에 달했다.
AI 기술의 발전으로 이런 문턱이 한층 낮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나몬의 솔루션은 AI와 3D 기술을 활용해 이용자 스스로 영상을 제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시네브이는 유저가 입력한 스토리를 기반으로 가상의 3D 공간에서 AI 기술을 통해 영상으로 구현한다. 사용자가 배우의 연기와 카메라 연출, 조명, 배경 등을 원하는 대로 편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영상왜곡, 불쾌감 등 물리적 한계 극복
그동안 물리적 한계로 지적되던 AI의 문제점을 극복했다는 분석이다. 일관적 외형을 구현해 AI 영상 왜곡과 불쾌감을 줄였다. AI 업계 관계자는 “일반인도 영화 창작자로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고 있다”며 “영화 제작의 장벽을 낮추고 영상 콘텐츠 제작을 보다 대중적으로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실제 AI를 이용해 개인이 단편영화를 제작하는 사례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2023년 인디 영화감독 케빈 패트릭은 AI 도구만으로 제작한 12분 길이의 ‘더 프로스트’라는 단편영화를 공개했다. 대본은 ‘GPT-4’, 시각적 요소는 ‘달리2(DALL-E2)’을 사용했다. 영상은 런웨이의 ‘Gen-2’를 활용해 제작했다. 지난해 12월 14일엔 한국 최초로 상업용 AI 영화가 극장 스크린을 장식하기도 했다. ‘나야, 문희’는 배우의 초상을 활용했지만 실제론 나문희 배우가 전혀 참여하지 않은 100% AI영화다.
AI를 이용한 영상 제작 시장은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포천비즈니스인사이트에 따르면 전 세계 AI 비디오 생성기 시장 규모는 2023년 5억3440만 달러에서 지난해 6억1480만 달러로 성장했다. 2032년엔 25억6290만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안정훈 기자 ajh632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