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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수록 한적한 전원생활을 선호한다'는 건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주장이다. 요새 이른바 액티브 시니어는 'AIP(Aging in Place·지역사회 계속 거주)'를 원한다. 평생을 살아온 익숙한 도시 환경에서 쇼핑과 문화생활을 즐기며 노후를 보내길 희망한다는 얘기다. 치열한 입소 경쟁이 펼쳐질 만큼 도심형 시니어주택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다.
한미글로벌의 부동산 개발 자회사인 한미글로벌D&I가 서울 송파구 위례신도시에서 시니어 레지던스 ‘위례 심포니아’를 선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강남구 더시그넘하우스와 서울시니어스타워에 이어 강남권 세 번째 시니어주택이라 희소성이 갖추고 있다. 서울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전국 39개의 노인복지주택 중 11곳만 서울에 있다.
건물 외관 디자인에도 신경을 썼다. 평창동계올림픽 성화와 삼성전자의 가로본능 휴대폰, LG전자 디오스(DIOS) 냉장고 등을 디자인한 김영세 이노디자인 대표가 이 건물 외관 디자인에 참여했다. 백색 외장재를 기본으로 하면서 브라운 계열의 컬러로 포인트를 줬다. 선큰가든과 옥상정원, 1층 정원 등 단지 곳곳에 녹지 공간이 배치돼 있다.
모든 타입에 공통으로 적용되는 사항도 여럿 있다. 모든 가구를 ‘2베이’로 설계해 개방감을 높였다. 한미글로벌 관계자는 “다른 노인복지주택에서 생활공간이 1베이 구조거나 창문 없는 침실이 있는 경우를 감안하면 차별화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집안 곳곳에 6~7개의 비상벨도 갖춰져 있고, 내부에 있는 모든 문은 미닫이 형태로 구성했다.
참고로 월 생활비는 인원이 아닌 가구 기준으로 배분된다. 1인보다 부부가 함께 입주하는 게 유리할 수 있다는 얘기다. 회사 관계자는 “보증금과 임대료 등은 위례신도시 인근 시세를 참고했고, 생활비와 식대 등은 운영 원가 수준에서 크게 높지 않게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트램역 신설, 스타필드가 코앞
위례 심포니아는 송파구 장지동에 지하 4층~지상 최고 9층, 1개 동, 115실 규모로 조성된다. 올해 말 준공해 내년 3월 입주할 예정이다. 입지 경쟁력은 좋은 편이다. 위례신도시 중심부에 들어서 생활 인프라는 잘 갖춰져 있다. 무엇보다 스타필드 시티 위례가 코앞에 있다. 단지에서 150m 거리에 위례선(트램) 위례호수공원역(가칭)이 내년 9월 문을 열 예정이다. 위례신사선도 추진되고 있어, 교통 접근성은 더 좋아질 전망이다. 주위에 대형병원도 많다. 서울세계로병원이 1㎞ 내 있고, 자동차로 10분 거리에 삼성서울병원이 있다. 서울아산병원도 차로 20분이면 간다. 건강 문제가 생길 경우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다. 주거환경도 쾌적하다. 4.4㎞ 길이 산책로인 위례 휴먼링이 단지와 인접해 있다. 남한산성과 장지천, 위례호수공원역 등도 가깝다. 단지 안에 어린이집이 있는 것도 특징으로 꼽힌다.건물 외관 디자인에도 신경을 썼다. 평창동계올림픽 성화와 삼성전자의 가로본능 휴대폰, LG전자 디오스(DIOS) 냉장고 등을 디자인한 김영세 이노디자인 대표가 이 건물 외관 디자인에 참여했다. 백색 외장재를 기본으로 하면서 브라운 계열의 컬러로 포인트를 줬다. 선큰가든과 옥상정원, 1층 정원 등 단지 곳곳에 녹지 공간이 배치돼 있다.
화장실 접근성 돋보인 C타입
4일 송파구 석촌동에서 문을 연 견본주택을 방문해 내부 공간을 살펴봤다. 먼저 전용면적 47㎡의 C타입(27실). 2인 가구를 타깃으로 한 투룸 공간이다. 현관에 들어서자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건 간이의자와 손잡이다.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이 앉아서 편하게 신발을 신고 벗을 수 있도록 설치한 장치다. 세심한 배려가 돋보였다. 휠체어도 쉽게 드나들 수 있도록 집안 곳곳 문턱을 없애고 단차를 낮췄다. C타입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화장실을 중심에 두고, 두 개의 방과 각각 연결되도록 설계했다는 점이다. 일반 아파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구조는 아니다. 다 이유가 있다. 먼저 호텔식 느낌을 줘 입주자가 보다 안락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한 측면이 있다. 고령자는 청·장년층보다 화장실을 이용하는 시간이 많다는 점을 감안해 접근성을 높인 측면도 있다. 시니어 부부가 각자 방을 사용하는 경우를 가정해 각 방에서 화장실에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 목적도 있다. 전용 33㎡ 크기인 B타입(52실)은 ‘ㄱ’자 모양의 1.5룸 공간이다. A타입(34실)도 B타입과 크기와 형태가 비슷하다. A타입과 B타입은 1인 가구를 타깃으로 한다. D타입은 전용 43㎡로 단 2실밖에 없다. 25㎡ 규모의 넓은 외부 테라스를 갖춘 게 특징이다.모든 타입에 공통으로 적용되는 사항도 여럿 있다. 모든 가구를 ‘2베이’로 설계해 개방감을 높였다. 한미글로벌 관계자는 “다른 노인복지주택에서 생활공간이 1베이 구조거나 창문 없는 침실이 있는 경우를 감안하면 차별화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집안 곳곳에 6~7개의 비상벨도 갖춰져 있고, 내부에 있는 모든 문은 미닫이 형태로 구성했다.
월 이용료는 200만~400만원대
하드웨어뿐 아니라 소프트웨어도 시니어 친화적으로 구성했다. 전담 영양사가 준비하는 건강식 식사를 비롯해 가구 내 청소와 정리정돈, 분리수거 등을 해주는 하우스키핑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입주민의 일상생활을 돕는 컨시어지 서비스도 기본으로 제공된다. 건물 안에 간호사실과 헬스케어실이 있다. 24시간 건강상담과 맞춤 운동 추천 등 서비스가 가능하다. 방문세차, 공동구매, 세무상담 서비스 등도 눈에 띈다. 명사 특강 프로그램도 주목할 만하다. 국내에 행복 호르몬 ‘세로토닌’을 처음 소개한 이시형 박사의 세로토닌 문화원과 연계한 체험 프로그램 및 강연을 도입한다. 한의서 박찬서 원장의 치매예방 강좌도 마련한다. 입주민간 교류를 위한 동호회 활동과 매월 1~2회의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프로그램실과 골프, 사우나, 피트니스, 다목적 강당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도 조성된다. 요금은 어느 정도일까. 위례 심포니아는 월세형과 전세형으로 구분된다. 월세형의 경우 보증금은 4억~5억7000만원이다. 월 이용료는 임대료와 생활비, 식대 등을 포함해 1인 기준 310만~360만원, 2인 기준 390만~440만원이다. 전세형의 보증금은 5억6000만~7억7000만원이다. 월 이용료는 1인이 230만~260만원, 2인은 310만~340만원이다.참고로 월 생활비는 인원이 아닌 가구 기준으로 배분된다. 1인보다 부부가 함께 입주하는 게 유리할 수 있다는 얘기다. 회사 관계자는 “보증금과 임대료 등은 위례신도시 인근 시세를 참고했고, 생활비와 식대 등은 운영 원가 수준에서 크게 높지 않게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내년 65세 인구가 전 국민의 20%를 웃도는 ‘초고령 사회’에 진입합니다. 은퇴한 시니어 세대에게 건강과 주거가 핵심 이슈입니다. ‘집 100세 시대’는 노후를 안락하고 안전하게 보낼 수 있는 주택 솔루션을 탐구합니다. 매주 목요일 집코노미 플랫폼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