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E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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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 측이 지난해 세상을 떠난 영화인들을 기리는 공연을 선보이며 고(故) 이선균을 추모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 극장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안드레아 보첼리, 마테오 보첼리는 타임 투 세이 굿바이’(Time to say goodbye)를 불렀다.

두 사람의 목소리 뒤로는 지난해 세상을 떠난 배우 매튜 페리, 마이클 캠본, 제인 버킨, 줄리안 샌즈, 작곡가 류이치 사카모토 등을 회고하는 영상이 펼쳐졌다. 이 가운데 고 이선균의 모습도 담겼다.

이선균은 2020년 영화 '기생충'으로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초대돼 봉준호 감독과 동료 배우 송강호,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등과 함께 레드카펫에 선 바 있다. 그해 '기생충'은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 등 4관왕을 기록했다.

한편 올해 아카데미의 주인공은 '오펜하이머'였다. 미국 핵무기 개발을 주도한 천재과학자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전기 영화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연출을 맡고, 킬리언 머피, 로버트 다우니 주이너가 출연했다.

이 작품은 13개 부문에 후보로 올래 최고상인 작품상과 감독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등 7개 부문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계 감독 셀린 송이 연출한 '패스트 라이브즈'는 작품상, 각본상에 노미네이트됐지만 수상은 하지 못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