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스틴 트리에 감독 /사진=REUTERS
쥐스틴 트리에 감독 /사진=REUTERS
한국계 셀린 송 감독의 '패스트 라이브즈'가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각본상 부분에 올랐으나 수상에 실패했다. 각본상은 지난해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쥐스틴 트리에 감독의 '추락의 해부'에 돌아갔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추락의 해부'는 각본상을 받았다.

영화의 연출과 각본을 쓴 트리에 감독은 "중년의 위기에 이렇게 상을 받아 도움이 될 것 같다"며 모든 배우에게 공을 돌렸다.

남편의 추락사로 한순간에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유명 작가 ‘산드라’를 중심으로 밝혀질 사건의 전말에 관객을 초대하는 영화로 산드라 휠러, 스완 아를로, 밀로 마차도 그라너가 출연했다.

한편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 감독의 ‘패스트 라이브즈’는 송 감독의 장편 연출 데뷔작으로 작품상과 각본상 부분에 올랐으나 각본상 수상은 불발됐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서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첫사랑 ‘나영’과 ‘해성’이 24년 만에 뉴욕에서 다시 만나 끊어질 듯 이어져 온 그들의 인연을 돌아보는 이틀간의 운명적인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송 감독 자전적 이야기를 담았다. CJ ENM과 A24의 공동 투자배급은 물론, 한국 배우 유태오가 주연으로 열연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