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서울 아파트 평균 거래가격이 12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권 일부 초고가 단지를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가 이뤄져 평균 가격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서울 아파트 거래가 줄고 있어 추가 상승 동력은 약하다는 분석이다.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8개월 만에 12억으로 뛰어
28일 KB부동산 월간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이달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2억39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11억9663만원)보다 376만원 높아졌다. 지난 3월(12억972만원) 이후 8개월 만에 12억원대를 회복했다.

이달 강남구와 서초구 일부 단지에서 신고가 거래가 이어져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올랐다는 분석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5일 강남구 개포동 ‘래미안블레스티지’ 전용면적 126㎡는 44억8000만원에 손바뀜해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7월 최고가(43억원) 이후 4개월여 만에 몸값이 1억8000만원 높아졌다. 6일에는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전용 165㎡가 최고가인 58억원에 거래됐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서울 아파트 평균 거래가격이 계속해서 높아지긴 어려울 것이라고 보고 있다. 거래량이 대폭 줄어 가격 상승 동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KB부동산의 11월 서울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0.04%로, 지난달(0.23%)에 비해 상승폭이 크게 줄었다. 서울 아파트 거래 건수도 지난달 2304건을 기록해 9월(3372건)보다 크게 줄었다. 아직 거래 신고 기한(30일)이 남았지만 한 달 만에 거래가 1000건가량 줄어든 셈이다.

집값 전망도 밝지 않다. KB부동산의 이달 서울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지난달보다 15.4포인트 하락한 82.8을 기록했다.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전국 6000여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2~3개월 뒤 집값 전망을 조사한 지표로, 100보다 낮을수록 집값 하락 전망이 많다는 의미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