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지사, 논산·공주·부여·청양 특별재난지역 건의
피해 지역 특별재난지역 선포 요청
논산·공주시, 청양·부여군 피해 집중
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43분쯤 성동면 원봉리 일원의 논산천 제방이 무너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제방 붕괴 규모는 폭 50m, 높이 11.5m에 달한다.
제방 붕괴 직후 논산천 물이 인근 마을로 유입되면서 인근 주민 206명이 원봉초 및 성동초등학교로 대피했고, 벼와 수박 등 농경지 75㏊가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도는 대청댐이 금강으로 물을 방류하자 지천의 물이 금강 본류로 나갈 수 없게 되면서 논산과 공주, 청양, 부여 등 금강변 4개 시군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 도와 논산시는 이날 오전 7시부터 굴삭기 등 장비 40여 대와 인력을 투입, 응급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한 총리는 이날 논산천 제방 붕괴 현장을 찾아 응급복구 상황을 점검한 뒤 원봉초와 성동초를 차례로 찾아 이재민들을 위로했다.
김 지사는 한 총리에게 피해 상황 및 응급복구 추진 현황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피해 지역인 논산을 비롯해 공주와 부여 등에 대한 특별재난지역으로 조속히 선포해 줄 것”을 요청했다. 청양군은 지난 13∼15일 453.4㎜(평균 강우량)가 쏟아지면서 산사태에 따른 주택 매몰로 한 명이 사망하고, 33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충남에서 가장 많은 비가 내린 부여군(평균 강우량 463.2㎜)은 △도로 유실 등 20개소 △하천(제방) 붕괴 등 32개소 △하우스 침수 741개 농가 466㏊ △농경지 유실·매몰 59개 농가 21㏊ △주택 침수 또는 파손 57가구 등의 피해가 났다. 공주시에서는 한 명이 물에 휩쓸리며 사망하고, 도로 39개소, 주택 98개소 침수 등 148건의 시설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논산=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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