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장생활기록부>, 여의도 금융가에 왔습니다.
용적률 1200%, 천지개벽하는 여의도 [김정은의 임장생활기록부]
여의도, 요즘 가장 핫한 곳이죠. 서울시가 여의도를 미국 뉴욕의 맨해튼 같은 세계적인 금융도시로 육성하겠다고 나섰기 떄문입니다. 특히 최대 1200%의 용적률이 적용돼 동여의도의 높의 제한이 사라지고, 초고층 빌딩들이 들어오게 됩니다.

서울시는 최근 여의도를 국제 디지털 금융 중심지로 바꾸기 위해 마련한 ‘여의도 금융중심 지구단위계획(안)’을 공개했습니다. 국제금융중심지구 안에 있는 여의도동 22(파크원) 일대를 ‘금융특정개발진흥지구’로 지정해 중심상업지역으로 용도를 상향하기로 했습니다.
용적률 1200%, 천지개벽하는 여의도 [김정은의 임장생활기록부]
해당 지구 내에는 한국거래소와 주요 증권사 사옥이 있죠. 상한 용적률은 1000%지만 창의·혁신디자인 등을 적용하면 약 1200%로 높일 수 있도록 했습니다.

높이 규제도 사라집니다. 여의도 파크원(333m·69층)보다 높은 350m 이상 초고층 건축물을 유도하고, 높이를 추가로 완화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용적률 1200%, 천지개벽하는 여의도 [김정은의 임장생활기록부]
현재 여의도 최고층 빌딩인 파크원이 333m임을 감안하면 높이 규제를 사실상 폐지한 것입니다. 국내에서 가장 높은 잠실 롯데월드타워(555m, 123층)를 여의도에 짓는 것도 이론적으로 가능해졌습다.

초고층 랜드마크 건축물이 밀집한 ‘한국판 맨해튼’을 만들겠다는 것인데요. 이와 함께 건축물에 창의적인 디자인을 입힌 ‘서울 대표 스카이라인’을 조성해 한강변의 상징적인 경관 거점으로 삼겠다는 구상도 포함했습니다.
용적률 1200%, 천지개벽하는 여의도 [김정은의 임장생활기록부]
여의도공원도 탈바꿈하게 됩니다. 서울시는 여의도공원을 단순 근린 공원이 아니라, 미국 시카고 밀레니엄 파크와 뉴욕 브라이튼 파크처럼 세계적인 도심 문화 공원으로 만든다는 구상입니다.

사실 여의도의 큰 대로변을 지나 이면도로 쪽으로 한두블럭만 들어오면 건물들의 상태가 많이 노후했고 낙후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일부 상가는 지나치게 노후한 나머지 조치를 빨리 취해야 할 것 같은 상황이었습니다.
용적률 1200%, 천지개벽하는 여의도 [김정은의 임장생활기록부]
이번 서울시의 발표를 계기로 여의도에는 많은 변화들이 생길 것으로 전망됩니다. 천지개벽을 통해 진정한 글로벌 금융 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기획·진행 김정은 기자·이재형 PD 촬영 이문규·이재형 PD
편집 이재형 PD 디자인 이지영·박하영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