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 부산신항 우선협상자 선정
중견건설사인 한양이 부산항 신항 양곡부두 민간투자사업(조감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울산, 전남 여수 등에서 수년간 쌓아온 항만 공사 경력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한양은 부산항 신항 양곡부두 민간투자사업 우선협상 대상자로 한양 등이 속한 ‘KCTC 컨소시엄’이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부산항 신항 양곡부두 민간투자사업은 기존 북항에 있던 양곡부두를 대체하는 신항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 1910억원을 들여 수익형민자사업(BTO) 형태로 부산 강서구 가덕도동 남컨테이너부두(면적 7만5000㎡)에 조성된다. 내년 2분기 착공해 2026년 완공하는 것이 목표다. 한양은 건설출자자로 공사를 100% 수행한다. 완공 후 KCTC와 한양이 공동으로 시설을 운영할 예정이다.

한양은 여수 묘도 항만 재개발 사업(2029년 완공), 울산 액체부두 축조 공사(올해 12월), 전남 신안 홍도항 방파제 축조 공사의 시공사로 참여하고 있다. 한양은 “이번 우협 선정에 항만 공사 특화 경쟁력이 주요하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한양은 항만 외에 관급공사를 꾸준히 수주하면서 올 들어 침체된 주택 경기에 대응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지난해 부산 강서지역 전력구 공사 등 총 2900억원 규모의 수주 실적을 거뒀다. 올 들어서는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복선전철 3공구 공사 등을 따냈다. 한양은 상업용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인 동북아LNG허브터미널도 조성 중이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