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 220가구 등 1563가구
이달 안 조합 창립총회 추진
지분 38㎡ 시세 7억8000만원
"매물 적고 가격 올라 거래 한산"
수색·증산뉴타운 개발 수혜
증산역 7~8분거리 교통 편리

가재울7구역, 추진위 변경 승인
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가재울7구역은 서대문구로부터 최근 조합설립 추진위원회 변경 승인을 받았다. 지난해 11월 주민총회를 열고 새 추진위원장, 감사위원 등을 선임한 지 한 달여 만이다. 조합 관계자는 “구청으로부터 추진위원장 등 새 집행부 변경 승인을 받은 것”이라며 “사업의 첫 단추를 끼울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7구역은 2019년 구역 지정이 해제되는 일몰제가 적용될 상황까지 몰렸다. 하지만 국토교통부가 ‘일몰제 대상이 아니다’는 유권해석을 내리며 가까스로 사업을 유지했다. 이듬해 2월 주민동의율 81.4%를 채워 조합설립 기준인 75%를 훌쩍 넘겼다. 추진위는 서대문구에 조합설립인가를 신청했지만 예비 조합장 주거지가 7구역 내에 없다는 이유로 반려됐다. 이후 추진위원장 사퇴로 대행 체제로 운영됐던 추진위는 이번에 1년6개월여 만에 새 집행부를 꾸렸다. 조합 관계자는 “이달에 조합설립인가를 위한 창립총회를 열 수 있도록 준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7구역 내 매물은 빌라 4~5가구, 단독주택 5~6가구 정도 남아 있다. 대지지분 38㎡인 3층짜리 다가구 시세는 7억8000만원(프리미엄 포함) 정도에 형성돼 있다. 북가좌동 G중개업소 관계자는 “2년 전만 해도 대지면적 35~40㎡ 빌라가 평균 3억~4억원이었는데 지금은 7억~8억원에 나와 있다”며 “가재울뉴타운 마지막 사업지여서 관심이 많지만 매물 자체가 적고 가격도 많이 올라 관망하는 분위기”라고 했다.
가재울뉴타운 개발 마무리 단계

7구역은 새 아파트가 대거 들어서는 수색·증산뉴타운과 가깝다. 서울지하철 6호선 증산역과 도보 7~8분 거리다. 경의중앙선 가좌역을 많이 이용해야 하는 DMC파크뷰자이 등 가재울뉴타운의 다른 단지들에 비해 교통 여건이 좋다는 평가다. 구역 대부분이 완만한 언덕이거나 평지인 데다 다른 구역에 비해 상가 및 교회가 적어 사업성도 좋은 편이다. 구역 남쪽에 초등학교가 신설되는 것도 호재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가재울뉴타운은 도심 출퇴근을 하는 중산층 주거지로 인프라 등이 잘 갖춰져 있다”며 “7구역은 단지 규모가 크고 수색·증산뉴타운 개발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