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진 집콕생활…'넓은 집'이 귀한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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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시대 부동산 전망
좁은 집은 너무 답답해!
일하고 운동하고 취미생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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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각광받는 ‘넓은 아파트’


특화설계도 관심 대상이다. 신동아건설은 주거공간에서 오피스 생활이 가능한 비대면 특화설계인 ‘이지큐-베타’ 평면을 개발했다. 현관 입구에서 거실로 향하는 중문 외 별도 공간을 ‘클린존’으로 조성해 동선을 분리했다. 롯데건설은 지난달 경기 화성시 반월3지구에 공급한 ‘신동탄 롯데캐슬 나노시티’에서 재택근무와 원격수업이 가능한 홈오피스 공간을 선보였다. SK건설은 바이러스 차단을 위해 ‘클린-케어’ 평면을 내놓기도 했다.
거세지는 상가와 오피스시장 변화

상가시장에서는 대규모 구조조정과 물류센터 등으로의 용도전환이 나타나고 있다. 고준석 동국대 법무대학원 겸임교수는 “상가시장은 소비자가 없어 텅 비어 있거나 줄을 서야 하는 양극화가 나타날 것”이라며 “소비구조의 변화와 맞물려 있어 코로나19 종식 후 상가시장이 과거처럼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거둘지 의문”이라고 봤다. 도심 내에서도 건물 지하공간을 상가 대신 창고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난다.
글로벌 부동산 회사 JLL코리아에 따르면 2010년 이후 준공한 연면적 3만3000㎡ 이상 물류센터의 지난 2분기 공실률은 평균 7.9%다. 1분기(10.3%)보다 2.4%포인트 줄어들었다. 부동산종합서비스회사 체스터톤스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택배업 매출 규모는 최근 10년 사이 매년 평균 11.65% 성장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성장세가 더 가팔라질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까지 이어지면 시장 위축 불가피

장기적으로는 고가 아파트 역시 영향을 피해갈 수 없을 전망이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코로나19가 장기화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면서도 “만약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금융권 부실, 파산자 및 실업자 양산 등이 발생하면 집값도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곽창석 대표는 “부동산은 경제가 나빠지고 금융권에서 대출을 조이기 시작하면 직접적인 영향을 받기 마련”이라고 분석했다.
이유정/정연일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