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업무·상업·문화시설 등 공존하는 인천 대표 미니신도시
9월 1131가구를 시작으로 2025년까지 1만3000가구 조성
OCI(옛 동양제철화학) 자회사인 DCRE는 용현학익지구 1블록 브랜드를 ‘시티오씨엘(City Ociel)' 정하고 이르면 9월 첫 분양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 앞서 지난해 10월 HDC현대산업개발·현대건설·포스코건설과 2조8000억원 규모의 공사도급계약을 체결하면서 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용현학익지구 1블록은 미추홀구 학익동 587의1 일대 부지 154만6747㎡를 개발하는 미니신도시급 민간도시개발 사업이다. 브랜드 시티오씨엘은 조화와 중심을 상징하는 ‘오’와 프랑스어로 하늘(최고)을 뜻하는 ‘씨엘(Ciel)’의 합성어이다. '용과 학이 비상한다'는 용현학익 지명의 유래를 하늘로 표현했다.하늘 아래 자연과 사람, 도시와 문화가 서로 조화롭고, 편리한 교통과 풍부한 인프라로 새로운 중심이 되는 최고의 도시라는 의미를 담았다.
공동주택은 1-1블록에서 오는 9월 1131가구를 시작으로 2025년까지 1만3000여가구가 순차적으로 공급된다.개별 단지에 시공사의 브랜드인 아이파크, 힐스테이트, 더샵 등이 붙는다.
무정차역으로 통과하고 있는 수인선 학익역(예정)이 공동주택 1-1블록 입주 시기에 맞춰 개통할 전망이다.또 학익역(가칭)에서 한정거장 거리에 있는 수인선 송도역에는 2023년 ‘KTX 송도역 복합환승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송도역에서 강릉을 잇는 ‘동서간철도’도 2024년 개통 예정이다. 인하대에서 서인천IC를 연결하는 총 9.4㎞ 구간이 '지상의 지하철'로 불리는 고급간선급행버스체계(S-BRT) 시범사업구간으로 선정됐다.제2경인고속도로,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인천~김포간), 인천대교, 경인고속도로와 연결되는 인천대로, 제3경인고속도로와 연결되는 아암대로 등 광역도로망도 가깝다.
이 곳에는 2025년까지 사업비 5조7000억원을 투입해 1만3000여 가구와 학교, 공원, 업무, 상업, 공공, 문화시설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주택비율이 35%에 불과하고 48%가량이 도로, 공원, 녹지 등 도시기반시설들로 채워져 편리한 주거생활이 가능할 전망이다. 또 33만 ㎡규모의 공원이 조성된다. 이 곳에는 축구장, 야구장, 농구장, 테니스장 등 다양한 운동시설을 비롯해 야영장, 어린이 놀이터 등의 놀이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또한 DCRE가 인천시에 기부채납(무상양도)한 용지에는 인천에서 처음으로 시립미술관(2만1343㎡), 시립박물관(2만840㎡), 예술공원(1802㎡), 콘텐츠빌리지(1만4000㎡), 콘텐츠플라자(3만8000㎡) 등으로 이뤄진 ‘인천 뮤지엄파크’가 2024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시티 오씨엘이 완공될 경우 3만3300여명의 인구 유입효과와 6만여명의 고용유발효과, 10조원 이상의 경제유발 효과가 예상된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시티오씨엘에는 유치원 1개, 초등학교 2개, 중학교 1개, 고등학교 1개 등 총 5개의 교육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시티오씨엘 반경 2㎞ 이내에 용마루 1블록, 용현4구역, 학익1~4구역, 주안3구역 등 9000여 가구에 달하는 정비사업이 추진 중이어서 주변이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한다.DCRE 관계자는 “시티오씨엘은 인천 도시균형발전의 대표적인 사업이자 용현학익지구 핵심 사업”이라며 “송도와 청라를 연결하는 주거벨트 중심에 랜드마크 단지로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