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롯데캐슬·사학연금 회관 등
서울 초고층 빌딩 3년 뒤 35개
3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GBC, 인천 ‘청라시티타워’ 등 전국에서 10여 개의 초고층 빌딩이 공사를 하고 있다. 통상 높이가 200m를 넘거나 50층 이상이면 초고층 빌딩으로 부른다.
삼성동에 들어서는 GBC(최고 높이 569m)는 지난달 초 정식 착공했다. 2026년 완공되면 국내에서 가장 높은 빌딩으로 등극한다. 현재 최고층 빌딩인 서울 신천동 롯데월드타워(2017년 준공, 555m)는 2위로 밀려난다.
한국에서 세 번째로 높은 빌딩이 될 곳은 인천 청라시티타워(448m)다. 지난해 11월 착공해 2023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천시는 초고층 전망 타워와 관광, 레저 등을 즐길 수 있는 복합시설을 접목해 관광명소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준공된 해운대 엘시티 더샵(411m)은 현재 롯데월드타워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빌딩이다. GBC와 청라시티타워가 들어서면 4위가 된다.
다음달 준공되는 파크원(333m)은 서울에서 두 번째,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은 초고층 자리를 예약했다. GBC와 청라시티타워가 준공된 뒤에는 서울에서 세 번째, 전국에선 다섯 번째로 순위가 바뀐다.
서울에서 초고층 빌딩이 들어서는 곳은 이 외에도 많다. 2023년 전농동에 주상복합인 ‘청량리역롯데캐슬SKY-L65’가 완공된다. 최고 65층, 높이 199.94m로 서울 강북권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 된다.
여의도 파크원 인근에 사학연금 서울회관(220m·42층)도 2023년 들어선다. 또 구로구는 이전이 확정된 구로차량기지에 최고 50층 높이의 주거·업무·상업·문화 복합지구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전 등이 예정대로 이뤄지면 2028년 공사를 시작한다.
현재 서울 내 초고층 빌딩은 총 22개로 35개인 부산의 60% 수준이다. 하지만 계획 단계인 건물을 포함하면 2023년에는 서울 시내 초고층 건물이 35개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