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석 기자
안녕하세요. 집코노미TV입니다. 오늘은 정부가 추진 중인 수도권 30만 가구 공급계획 중에 가장 알짜 입지라고 평가받는 경기 과천 과천지구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과천지구는 총 7100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공공주택지구입니다. 서울 접근성 좋고, 공기 좋고, 산과 공원으로 둘러쌓인 최적의 입지인데 과연 어떤 모습으로 들어설지 오늘 설명해주실 분 모시겠습니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의 김남훈 차장님입니다.
▷김남훈 차장
과천지구는 4호선 선바위역, 공마공원역, 대공원역 등 3개의 지하철역이 대지 안에 입지해 있습니다. 서울대공원과 과천국립과학관 등 전국 최대 규모의 문화시설이 갖춰져 있고요.

▶최진석 기자
이번에 흥미로운 소식을 하나 들었는데요. 이전에 없던 새로운 도시계획을 적용한다는 얘기를 들었는데요.
▷김남훈 차장
도시의 첫 기획단계부터 건축물과 시설을 아우르는 입체적 마스터플랜을 구상한 후에 이를 기반으로 도시계획과 건축계획을 시행하는 도시건축 통합계획입니다. 대부분 주택이 가로공간과 맞닿아 있고, ㄷ자형의 중정형 아파트 구조로 모든 아파트가 정원을 품도록 계획할 예정입니다. 유럽처럼 걷기 좋은 길을 조성하고 공원, 학교와 같은 공공시설을 모아 열린 공간을 더욱 확대할 방침입니다.

▶최진석 기자
유럽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것이 과천에 들어선다, 이런 설명으로 들리는데요. 저희 뒤에 보이는 곳이 과천지구인데 조금 더 둘러보면서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으로 들어설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최진석 기자
물이 맑게 잘 흐르고 있는 천 위에 서 있어요.

▷김남훈 차장
이곳은 앞으로 조성될 과천지구를 끼고 도는 양재천입니다. 이곳은 과천 시민들의 휴식처 열할을 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주민들이 이곳을 중심으로 교류와 커뮤니티 활동을 왕성하게 할 수 있도록 포용적 공유존을 만들 계획입니다.

▶최진석 기자
포용적 공유존은 어떤 건가요? 저는 이 단어를 처음 듣는데요.

▷김남훈 차장
급변하는 미래 도시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한 전략적 공유지입니다. 도시 안에 빈 공간이면서 지역사회가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열린 공간입니다.

▶최진석 기자
천과 연계해서 모든 사람들이 누구나 와서 쉬고, 즐기고, 놀 수 있게 공간을 마련한단 거죠?

▷김남훈 차장
네, 맞습니다. 포용적 공유존 안엔 공원녹지, 공공시설, 문화여가시설 등 지역사회가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시설들을 통합, 연계 계획해서 시민들의 건강하고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을 담아낼 예정입니다.

▶최진석 기자
오리도 있고, 두루미도 있는데요. 과천지구가 좋다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니네요.
▶최진석 기자
저희가 지금 서울대공원에 와 있어요. 뒤에 보니까 세계에서 가장 큰 호랑이, 호랑이 기운이 막 느껴져요.

▷김남훈 차장
과천은 정말 많은 장점을 갖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전국 최대 규모의 문화벨트를 갖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과천지구에선 서울대공원에 걸어서 갈 수 있고요, 서울랜드, 과천국립과학관, 국립현대미술관, 경마랜드까지 모두 도보권에 있습니다.

▶최진석 기자
말씀하신 시설들을 과천지구에 산다면 모두 걸어서 갈 수 있다고요?

▷김남훈 차장
아이와 어른,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문화, 여가시설이 완벽하게 갖춰진 문화의 메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시민들의 삶을 풍요롭게 할 수 있는 매우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최진석 기자
계속 걷기 좋은 길을 강조하고 계신데, 걸으면서 함께 즐길 수 있는 아이디어를 많이 내셨나봐요.

▷김남훈 차장
과천지구를 조성하기 위해서 1년여 동안 심도 있는 연구를 많이 했어요. 과천지구도시건축 통합계획 마스터플랜 현상공모에 당선하신 전문가 분을 모셔봤습니다.

▷강동완 대표
과천지구 총괄건축을 맡게 된 동현건축의 강동완 대표입니다.

▶최진석 기자
과천지구를 어떻게 설계하셨고, 그 이유는 뭔가요?

▷강동완 대표
과천지구는 인류가 오랫동안 사랑한 고랑과 이랑이란 경작기법에서 아이디어를 차용했습니다. 도시를 건물로 다 채우는 게 아니라 고랑이란 기법으로 비우고 덜 채우는 계획으로 보다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도시, 그리고 미래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유연한 도시를 만들고자 했습니다.

▶최진석 기자
솔직히 고랑하고 이랑이 뭔지 잘….
▷강동완 대표
고랑은 땅 사이에 비어 있는 곳이고 이랑은 작물이 자라는 논이나 밭에 밭을 갈아서 흙을 쌓아 만든 곳이죠. 고랑은 공원녹지와 공공시설이 들어가는, 밀도가 낮고 녹지가 채워지는 공간이고, 이랑은 건축물로 채워지는 공간이죠.

▶최진석 기자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 꽉꽉 채운다기보단 비움의 미학이 들어간 공공주택지구를 만든다?

▷강동완 대표
그렇죠. 그리고 과천지구는 블록 사이즈를 작게 하고. 도로의 폭을 좁게 하고, 건물의 높이를 낮춰서 기존의 슈퍼 블록의 폐쇄적인 공간이 아니라 개방적이면서 미래 시민들이 모두 사랑할 수 있는 휴먼스케일의 도시를 만들고자 했습니다.

▶최진석 기자
블록을 소규모화 해서 슈퍼 블록에서 나타나는 단점을 해소하고자 하셨다는데 어떤 의미인가요?

▷강동완 대표
기존 도시에선 단지가 슈퍼 블록화되면서 폐쇄적인 공간, 단지 안 사람들끼리만 어울리는 게이티드 커뮤니티가 되는데, 저희가 계획한 건 소규모 블록화되면서 외부 도시의 여러 가지 활동들이 개방적으로, 안에 있는 사람들이 안에 있는 사람들끼리 어울리는 게 아니라 도시와 접속하고 소통하면서 도시가 훨씬 더 개방적이고 열려 있는 그런 공동체를 만드는 거죠.

▶최진석 기자
앞집 사람과도 데면데면한 요즘 아파트 풍경이 아니라 서로 얘기도 잘 나누고 활동할 수 있는 따뜻한 공공주택지구가 될 수 있겠네요.

▷강동완 대표
이웃과 진정으로 소통하는 열린 도시를 만들 수 있는 거죠.

▶최진석 기자
앞으로 서울 접근성 좋은 신도시 입주를 생각하시는 분들은 과천을 꼼꼼하게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집코노미TV였습니다.

기획 집코노미TV
진행 최진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