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흥그룹은 헤럴드의 최대주주인 홍정욱 회장과 일부 주주의 보유 지분 중 47.8%를 양수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계약 절차가 끝나는 다음달 말부터 중흥그룹이 헤럴드경제와 코리아헤럴드를 발간하는 헤럴드의 최대주주가 될 전망이다. 홍 회장은 중흥그룹과의 협의에 따라 헤럴드 지분 5%를 유지하기로 했다. 헤럴드의 안정적인 경영 지원을 위해서다. 이번 계약의 양수도 가격 등 세부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중흥그룹은 이번 계약에서 헤럴드의 편집권 독립, 자율경영, 구성원 고용승계 등을 받아들였다. 헤럴드의 기존 언론 사업에 디지털 혁신,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의 뉴미디어 접목도 추진할 방침이다.
중흥건설, 중흥토건 등을 계열사로 둔 중흥그룹은 지난해 기준 자산총액이 9조5000억원이며 매출은 5조원을 웃돌았다. 중흥건설은 ‘중흥S-클래스’라는 주택 브랜드로 알려진 기업이다.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사진)은 “건설 사업 외 새로운 분야로 항상 도전하려 한다”며 “헤럴드를 중심으로 새로운 미디어 환경 선도를 위해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