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코노미] "10억 차익서 손실까지"…방탄소년단 재테크 성적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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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성수동 최고급 주택 매입
멤버들이 각자 개인의 집을 찾아 떠난 곳은 크게 두 곳으로 나뉜다. 한남동과 성수동이다. 한남동은 삼성동, 청담동과 함께 서울의 전통 부촌으로 꼽힌다. 이건희, 이재용, 최태원 등 대기업총수들과 이영애, 신민아, 소지섭 등 톱스타들이 거주한다.
BTS 멤버 중 이곳에 처음 집을 산 건 맏형인 진이다. 진은 작년 3월 BTS 단체 숙소가 있는 한남 더힐에 개인 집을 마련했다. 전용면적 57㎡을 19억원에 매입했다.
이 정도 손실은 크지 않다고도 할 수 있다. 그러나 작년 서울 아파트 가격이 급등했던 것을 감안하면 진의 제테크의 기회비용은 꽤 크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가격은 3.04% 올랐고 용산구는 3.63% 뛰었다. 곽창석 도시와공간 대표는 “시도를 해봤다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며 “실제 거래를 하면서 배우는 게 이론으로 배우는 것보다 10배이상 빠르다”고 말했다.
◆성수동에서 2년 새 10억 시세차익도
한남동과 더불어 멤버들이 향한 곳은 성동구 성수동이다. 성수동은 요즘 뜨고 있는 '핫플레이스'다. 과거 낡은 공장과 주택들이 몰려 있는 곳이었지만 고급아파트단지들이 들어서면서 신흥 부촌으로 부상하고 있는 지역이다. 젊은 연예인들이 다수 거주하고 있다. 김수현, 지드레곤, 한예슬 등이다.
놀라운 점은 분양 당시에는 이 아파트가 고분양가 논란 속에 미달됐다는 점이다. 인근 K 공인 관계자는 “당시에는 고분양가 논란도 있었다”며 “어린나이에 그런 용기를 낼 수 있었다는 게 대단하다”고 말했다.
성공적으로 부동산을 매입한 제이홉은 추가 매입에 나섰다. 작년 10월 다른 동에 있는 전용 152㎡를 37억원에 구입했다. 이 주택형은 현재 호가가 37억~42억 내외로 형성되어 있다.
막내인 정국도 같은 단지를 선택했다. 정국은 전용 69㎡를 19억5000만원에 매입했다. 현재시세는 19억~19억8000만원이다. 크게 좋은 성적도 나쁜 성적도 아니다. 성적을 따지기에 이른 감도 없지 않다.한 부동산 전문가는 “조만간 BTS 멤버들이 여느 톱스타들처럼 꼬마빌딩 투자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구민기 기자 k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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