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 A노선, '기대와 반발 사이' 오늘 킨텍스서 착공식
국토교통부는 27일(오늘) 오후 1시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A노선의 착공식을 연다. 김현미 국토교통부장관과 A노선이 경유하는 주요 지자체장, 지역구 국회의원, 일반 시민 등 약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에 착공하는 구간은 경기 파주시와 서울 강남을 잇는 운정∼삼성(파주 운정신도시∼서울 강남구 삼성역) 사이다. 2023년말 개통을 목표로 약 60개월간 본격적인 공사를 진행하게 된다. 사업비는 2조9017억 원이다.

정부로서는 'GTX A노선 연내 착공'의 약속을 지키게 됐고, 수도권 외곽지역 주민들은 서울 접근성이 높아져 한층 편리한 교통망을 누리게 됐다. GTX는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도심 고속전철(최고속도 180km/h)이다. A노선이 개통되면 운정~서울역 20분, 킨텍스~서울역 16분, 동탄~삼성 22분 등에 불과하다. 기존 대중교통 대비 이동시간이 70~80% 이상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GTX A노선, '기대와 반발 사이' 오늘 킨텍스서 착공식
하지만 기대감만 있는 것은 아니다. GTX 노선이 지나는 일부 지역 주민들은 반발하고 있는데다 환경단체들도 반대 주장을 내놓고 있다. 파주 교하지구, 고양시 대곡역 주변과 서울 용산 및 강남 일부 지역주민들은 열차가 주거지 밑을 지난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열차가 지나가면 소음과 진동이 발생해 주거 환경이 나빠지고 부동산 가치 하락이 예상된다는 입장이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 50여 개 단체도 환경 문제를 이유로 GTX A 노선을 재검토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한편에서는 졸속행정이라는 지적도 있다. A노선은 작년 12월 예비타당성 조사와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하고, 지난 5월 신한금융그룹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이처럼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지 1년 만에 착공식까지 여는 것은 이례적이어서다. 논란이 됐던 환경영향평가는 착공을 코앞에 둔 지난 24일 저녁 늦은 시간에 승인받았다. 착공식은 하지만 토지보상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