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ACS가 뭐길래…제주영어교육도시, 추가 개교소식에 '들썩'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 영어교육도시 내에 자리한 '제주 아이파크 스위트 R' 분양홍보관에 입시 설명회와 같은 진풍경이 펼쳐졌다. 이 단지는 전용 175㎡의 84실로 구성된 생활숙박시설이다. 보통 이러한 현장에는 청약요령이나 내부 인테리어를 살피는 수요자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이 단지는 영어교육도시 내에 들어서다보니 교육에 관심이 높은 수요자들이 몰렸다.
ADVERTISEMENT
제주 아이파크 스위트 R이 들어설 제주영어교육도시 E-2블록 주변에는 5번째 국제학교인 싱가포르 명문 ACS가 개교할 예정이다. 김민수 싱가포르ACS 한국사무소 대표는 “제주캠퍼스(제주ACS)는 2020년 9월 개교를 목표로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ACS 제주 캠퍼스를 소개하는 홈페이지 구축도 완료된 상태다.
ACS가 관심을 모으는 까닭은 국제학교가 몰려 있는 싱가포르에서도 손꼽히는 학교그룹이어서다. 싱가포르는 세계적 기업들의 아시아 본부와 다국적 무역회사들이 많다보니, 국제학교 수만도 30개가 넘는다. 이 중 ACS는 싱가포르에만 6개의 학교가 있는 그룹이다. 초등학교 없이 중고등학교 6학년으로 이뤄지며, 전세계에서 일관된 교육프로그램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ADVERTISEMENT
실제 제주영어교육도시는 국제학교 프리미엄에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해동 그린앤골드’ 전용면적 84㎡가 올해 6월에는 8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제주의 강남으로 불리는 노형동 ‘중흥S-클래스’ 같은 타입보다 3억8000만원 높은 수준이다.
소비 수준도 높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지난 8월 발표한 ‘영어교육도시 조성사업 효과’에 따르면, 제주국제학교 설립 후 재학생 및 교직원 등 총 3326가구, 7605명이 제주로 이주했다. 이들이 제주도에서 생활비와 교육비로 소비하는 금액은 가구 당 연간 8300만원, 총 2400억원 규모로 파악됐다. 2016년 제주 가계 최종소비지출 금액과 비교했을 때 이주민 1인 당 소비 금액이 제주도민의 약 2배 이상이라는 분석 결과도 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