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경협 기대… 투자가치 높아
경기 파주시 민통선 일대 토지가 매물로 나왔다. 토지 전문 거래업체 브레인랜드는 파주시 진동면 동파리 일원에 있는 임야를 350~450㎡ 단위로 3000만원 선에 한정 분양한다. 민통선 내 해마루촌 마을 주변이다.

한반도에 평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게 분양관계자 측 설명이다. 분양 관계자는 “접경지역에 속한 파주와 연천의 토지가격은 남북한 정상회담 전과 비교해 각각 1.77%, 1.01% 상승하며 전국 지가 상승률 1·2위를 기록했다”며 “이는 전국 지가 상승폭(0.33%)을 뛰어넘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남북 경협이 본격화되면 이들 지역이 경제와 통일의 허브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남북경협 기대… 투자가치 높아
철도·도로 등 교통망 건설 호재도 있다. 남북 정상이 판문점 선언에서 약속한 ‘경의선(서울~개성) 복원 및 현대화’가 대표적이다. 경의선은 2008년 북한의 12·1 조치로 중단된 상태다. 복구 후엔 민통선 주변 경의선이 남북 간 물류 허브로 거듭날 것이란 분석이다. 경의선 국내 종착점인 도라산역 인근 장단면은 도로 인접지역 지가가 3.3㎡당 80만원까지 치솟았다고 분양 관계자는 설명했다. 2016년 1월 중단된 ‘개성~문산 간 고속도로’ 건설도 최근 국토교통부가 재추진 의사를 밝혀 사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 외에 이재명 경기지사도 ‘파주 통일경제특구’ 설치를 공언했다. 개성공단사업협동조합은 최근 국토부에서 ‘개성공단지원 복합물류단지’ 조성사업 실수요검증을 통과했다. 분양 관계자는 “파주가 남북 간 새로운 통일경제 거점으로 발돋움할 것이란 기대가 투자 가치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