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년 끈 세운4구역 재개발 본궤도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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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청 사업시행 인가
최대 18층 복합건물 9개동
2021년 착공…2023년 말 완공
4차 산업혁명 거점 청사진
'다시·세운 프로젝트'도 탄력
최대 18층 복합건물 9개동
2021년 착공…2023년 말 완공
4차 산업혁명 거점 청사진
'다시·세운 프로젝트'도 탄력

◆세운상가 옆에 대규모 복합단지 조성
종로구는 지난달 29일 세운4구역 재개발사업의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고시했다고 4일 발표했다. 구는 지난해 3월 세운4구역 재개발사업에 대한 국제현상설계 공모를 열고 건축 심의, 환경영향평가, 교통영향평가 및 문화재 심의 등 관련 절차를 마무리했다.
사업시행계획에 따르면 3만2223.70㎡ 넓이의 세운4구역에는 최대 18층 높이 건물 9개 동(총연면적 30만㎡)이 들어선다. 업무시설 5개 동, 오피스텔 2개 동, 호텔 2개 동을 짓는다. 저층부인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는 판매시설이 자리잡는다. 사업부지 내 경관녹지를 도입해 종묘에서 남산까지 녹지축을 조성하는 보행 재생 프로젝트와도 연결할 예정이다.

◆다시·세운 프로젝트도 ‘탄력’
기존 세운재정비촉진계획은 세운상가군(세운상가~진양상가) 양옆의 종로구 종로3가동 일대 3만~4만㎡를 8개 대구역으로 나눠 철거한 뒤 개발하는 방식으로 추진됐다.

지난 5월 세운6-2-46구역에 지하 4층~지상 12층 규모의 관광호텔이 들어섰다. 나머지 구역 중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구간은 세운6-3-1, 2구역이다. 내년 4월 준공을 목표로 지하 8층~지상 20층 2개 동 규모의 업무시설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 시설은 대우건설이 새 사옥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세운3-1구역, 세운3-4, 5구역, 세운6-3-3, 세운6-3-4구역은 관리처분계획 수립 단계다. 2019년 하반기 공동주택 등을 분양할 예정이다.
서울시가 2015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다시·세운 프로젝트’도 탄력을 받게 됐다. 과거 전자산업 중심지였던 세운상가 일대에 창업공간을 조성하고 창업자와 기존 제조업체를 연결해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창의·제조산업 메카로 변모시킨다는 게 이 사업의 핵심이다. 세운상가 도시재생계획은 2단계로 구성됐다. 1단계 종로~세운상가~청계·대림상가 구간 개발은 2016년 시작해 지난해 9월 완료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건물 내외부 리모델링, 세운상가 가동과 청계상가를 연결하는 공중보행교 설치, 종묘에서 을지로까지 이어지는 보행로 구축 등의 사업을 수행했다”며 “을지로4가역 인근에 업무시설 단지도 조성 중이며 내년 초 대우건설 본사가 이곳에 입주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올해 하반기부터 2단계 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다. 2단계는 을지로 삼풍상가부터 퇴계로 진양상가까지 3개 상가와 PJ호텔(옛 풍전호텔) 건물을 리모델링해 연결하는 사업이다. 시 관계자는 “다음달 시공사를 선정한 뒤 2020년까지 공사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라며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종묘부터 퇴계로까지 1㎞ 길이의 구도심이 첨단산업단지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진석/민경진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