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지 등 총 11만6000㎡
내달 12일 분양설명회 예정
"분양 수익과 자산가치 상승 기대"
시행사·ICT기업 물밑 경쟁 치열
◆판교 제2테크노밸리 용지 공급 시작
경기도시공사는 판교 제2테크노밸리 1·2구역의 산업시설용지 및 복합용지 공급 공고를 27일 냈다. 판교 제2테크노밸리는 성남시 수정구 일대 약 43만㎡에 조성 중인 도시첨단산업단지다. 판교 제1테크노밸리에 붙어 있다. 이번에 공급하는 용지는 산업시설용지 7만4000㎡(22획지)와 복합용지 4만2000㎡(5획지) 등 11만6000㎡ 규모다.
경기도시공사는 내년 1월12일 판교에 있는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산업시설용지와 복합용지 분양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이후 용지별로 참가의향서를 접수한 뒤 내년 4월까지 사업계획서를 받는다.
입주자선정평가위원회 평가 절차를 거쳐 최종 입주 기업을 선정할 계획이다. 유치 업종은 ‘산업입지 및 개발에 관한 법률’(산업입지법)에 따라 첨단제조업, 지식산업, 문화산업, 정보통신산업, 미래성장동력산업 등이다. 이들 업종은 땅을 분양받아 100% 직접 사용해야 한다. 다만 부득이한 경우 관리기관의 승인을 받은 업체에 한해 임대가 가능하다.
1구역 E2-1블록엔 지식산업센터를 건립할 수 있다. 자체적으로 소규모 벤처와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분양할 수 있어 건설 및 시행사들이 용지 확보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용지 확보전 치열
경기도시공사가 지난 10월 연 과천지식정보타운 지식기반산업용지 분양설명회에는 500여 명이 몰릴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다. 지난 15일 참가의향서를 받은 결과 과천지식정보타운 지식기반산업용지 26개에 441개 업체가 매입 의사를 나타냈다. 평균 경쟁률은 17 대 1이다. 이 가운데 소규모 첨단기업 및 스타트업에 임대·분양할 목적으로 공급하는 ‘지식산업센터 권장용지’ 두 개 부지는 대형 건설사를 비롯한 241개 업체가 의향서를 제출해 121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부동산업계에서는 과천지식정보타운처럼 판교 제2테크노밸리 지식산업용지도 큰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울 강남과 인접한 데다 입점하려는 업체가 많기 때문이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판교는 입지 여건이 좋아 분양성이 뛰어나다”며 “첨단제조업에 종사하는 기업들이 용지 확보 경쟁을 벌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개발업체 대표도 “땅값 상승 기대가 크고 상업시설 분양성도 높아 수익성이 좋을 것”이라며 “사업자 선정을 ‘로또’로 인식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