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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도 안 보고 사겠다며 몰리더니…인형 눈이라도 붙여야 할 판"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서울 거래 절벽·집값 상승률 '반토막'
지난주 서울 집값 0.23% 상승…절반 수준 '뚝'
토허제 본격 시행 여파 반영
서울 거래 절벽·집값 상승률 '반토막'
지난주 서울 집값 0.23% 상승…절반 수준 '뚝'
토허제 본격 시행 여파 반영
3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달 넷째 주(27일) 기준 서울 집값은 0.23% 상승했다. 서울 전역은 규제지역으로 지정된 후에도 0.5% 상승을 이어갔지만,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면서 상승률이 절반 미만 수준으로 줄었다.
정부는 10·15 부동산 대책을 통해 지난 16일부터 서울 전역과 경기 주요 지역을 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한 데 이어 20일부터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도 묶었다.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은 종전 70%에서 40%로 축소되고 시세에 따라 주택담보대출한도가 추가로 줄었다. 여기에 더해 주택 매수 시 실거주 의무가 부과되면서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갭투자도 차단됐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이후 서울 주택 거래량은 크게 줄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0월 셋째 주(14~20일) 서울에서 체결된 아파트 거래는 2493건에 달했지만, 넷째 주(21~27일)는 97건으로 96.2% 급감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거래가 1건 이상 발생한 자치구는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 양천구, 동작구, 구로구, 동대문구, 서대문구 등 9곳에 그쳤다. 나머지 16개 자치구에서는 매매 거래가 1건도 없었다.
성동구와 같이 '한강 벨트' 지역인 마포구의 B 공인중개 관계자도 "20일 전까진 집도 안 보고 계약하겠다는 막차 수요가 몰렸는데, 이제 매수는 문의 전화도 없다"며 "인형 눈이라도 붙여야 할 판"이라고 헛웃음을 지었다.
서울에서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0.48% 상승을 기록한 송파구다. 10·15 대책 이전부터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돼 있었기에 영향을 받지 않은 결과로 풀이된다. 가락동 '래미안파크팰리스' 전용면적 114㎡가 23억9000만원(17층), 잠실동 '트리지움' 전용 59㎡도 29억6000만원(9층)에 신고가를 썼다.
재건축 단지 수요도 이어졌다. 신천동 '장미1차'는 전용 82㎡가 32억원(12층), 전용 99㎡는 35억원(10층)에 팔려 이전 최고가를 갈아치웠고 '장미2차'도 전용 99㎡가 36억7000만원(8층)에 신고가를 기록했다. 잠실동 '주공5단지' 전용 82㎡는 43억7500만원(9층),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 전용 192㎡ 역시 37억9000만원(5층)에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어 동작구가 사당·흑석동 주요 단지 위주로 0.44%, 강동구가 암사·고덕동 대단지 위주로 0.42% 올랐고 양천구는 목·신정동 위주로 0.38% 상승했다. 성동구는 행당·금호동 위주로 0.37%, 마포구도 도화·염리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0.32% 상승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14% 상승하면서 전주 0.13% 대비 오름폭을 키웠다. 송파구가 잠실·방이동 주요 단지 위주로, 강동구는 둔촌·암사동 위주로 0.33%씩 뛰었고 양천구는 목·신정동 위주로 0.21%, 용산구는 이촌·한남동 위주로 0.19% 올랐다. 서초구와 성동구도 각각 잠원·서초동 구축과 행당·하왕십리동 위주로 0.16%씩 상승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전세 매물 부족이 이어지면서 전세 호가가 오르고 있다"며 "오른 호가에도 역세권과 대단지 등 선호 단지를 중심으로 수요가 이어지면서 서울 전체 전셋값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