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람코자산신탁, 여의도종합상가 재건축 추진
부동산 신탁회사가 상업시설 재건축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서울 여의도 ‘여의도종합상가’ 재건축사업(투시도)에 시행자로 참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노후 상가 재건축사업에 신탁 방식이 추진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른 아파트 재건축·재개발과 달리 정비구역으로 지정되지 않은 노후 상가 등은 ‘집합건물의 소유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구분소유자 5분의 4 이상 및 의결권 5분의 4 이상의 결의를 받아 재건축할 수 있다. 하지만 세부 절차에 대한 규정이 없어 지금까지 주먹구구식으로 진행돼왔다.

지하철 5호선 여의도역 5번 출구와 인접한 여의도종합상가는 과거 여의도의 대표적 상업시설이었지만 노후화가 심해 재건축을 논의하고 있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지난 9월 여의도종합상가 재건축추진위원회와 기본협약을 맺은 뒤 최근 추진위원회 위원을 대상으로 사업추진계획 설명회를 열었다. 코람코자산신탁은 기존 지상 5층의 낡은 상업시설을 지하 7층~지상 38층 규모의 판매시설과 오피스텔, 아파트 등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외관 등을 차별화해 랜드마크 건물로 지을 예정이다. 저층부 판매시설은 지하 1층에서 지상 8층까지 개방된 오픈스페이스로 설계해 방문객에게 차별화된 쇼핑편의를 제공할 방침이다.

조영호 코람코자산신탁 부사장은 “신탁 방식 재건축사업 착공 경험과 차별화된 사업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상가 재건축 시장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