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스케이프 코리아 2016] 뉴 스테이, 내년까지 15만가구 공급
뉴 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는 건설업체 등 민간 사업자가 8년 이상 임대해주는 300가구 규모 이상 임대주택을 말한다. 저금리 등에 따라 전셋값이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주거 불안정성이 커지고 있다는 판단에 국토교통부가 지난해부터 도입했다.

뉴 스테이는 임대료 상승률이 임대 기간에 연 5% 이내로 제한된다. 최소한 8년 동안은 이사할 필요 없이 살 수 있다. 기존 전세는 세입자 보호 기간이 2년까지라 집주인과 전세보증금 조건이 맞지 않으면 이사를 가야 하는 경우가 잦았다. 뉴 스테이엔 육아, 교육, 청소 등 주거서비스도 제공한다.

국토부는 지난해 당초 목표 1만가구를 뛰어넘는 1만4000가구를 공급하고 ‘민간임대주택 특별법’을 제정하는 등 제도 기반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업계 참여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까지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진행한 다섯 차례 공모 결과 단지별로 평균 19개 업체가 참가 의향서를 제출했다. 청약 경쟁률도 높아지고 있다. 인천 도화에서 선보인 뉴 스테이는 평균 5.5 대 1, 위례신도시(서울 송파~경기 성남·하남) 뉴 스테이는 10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올해엔 보전가치가 낮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노후 공업지역 등을 개발하고 장기간 사업이 정체된 지역과 연계해 뉴 스테이 5만5000가구가 들어설 부지를 확보할 방침이다. 내년까지 총 15만가구의 뉴 스테이를 공급할 수 있는 부지를 확보한다는 게 국토부의 목표다. 내년까지 입주자 모집 규모는 올해 첫 모집공고를 낸 ‘신동탄 롯데캐슬 뉴 스테이’(1185가구·조감도) 등 총 4만가구다.

국토부 관계자는 “생활 지원, 주택관리 등 선진국형 주거서비스 모델을 선도적으로 제시하고 임대차시장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게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혼부부, 고령자 등을 대상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특화형 뉴 스테이 단지도 선보일 예정이다. 국토부는 지난 3월 하나금융그룹과 폐쇄 예정인 은행 영업지점 부지에 뉴 스테이를 공급하기로 하는 등 금융회사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