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지난해 5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준공한 16억6000만달러 규모의 합샨-5 가스개발단지.  /현대건설 제공
현대건설이 지난해 5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준공한 16억6000만달러 규모의 합샨-5 가스개발단지. /현대건설 제공
지난해 2년 연속 해외수주 100억달러를 달성하고, 국내 건설업체로는 최초로 해외건설 누적수주 1000억달러 달성이라는 금자탑을 세운 현대건설은 올해 경영방침을 ‘글로벌 건설 리더로의 도약’으로 정하고 해외시장 경쟁력을 한층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건설은 미래성장 사업기반 확보, 글로벌 사업역량 강화, 위기관리 대응체계 확립 등 3대 주요 실천과제를 적극 실천해 가기로 했다.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은 지난달 시무식에서 “아시아,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건설시장의 성장세가 조금씩 확대되고 아프리카, 남미, 중동, 북아프리카 등지의 인프라 공사를 비롯한 신규 사업도 활기를 띠고 있다”며 “임직원들이 지금까지 쌓아온 역량으로 세계의 변화를 읽고 큰 시야로 준비한다면 올해 다시 놀라운 성장을 이뤄낼 수 있다” 고 강조했다.

[글로벌 건설리더로 도약] 현대건설, 해외지사 등 네트워크 확충…원전·수처리 사업구조 다각화
현대건설은 우선 중장기 신성장 사업수행 기반을 구축, 사업구조 고도화와 포트폴리오 다변화 등을 통한 기술경쟁력 강화에 본격 나선다.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꼽히는 물환경·수처리·폐기물자원화 사업 등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자원개발 연계사업에도 적극 진출할 방침이다.

신성장 미래상품 원천기술 확보 등 실증연구 활성화를 통한 신규시장 진입장벽 완화에도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건물에너지 최적화, 마이크로 에너지 그리드, 바이오가스 에너지화, 중금속 오염토양 정화, 해양플랜트 관련기술 등 원천기술 개발에 주력할 예정이다.

특히 글로벌 사업수행 능력이 우수한 인력 확보에 적극 나선다. 기존 선진사 파견·연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지역전문가, 시운전·설계·품질 등 특수분야 외국 전문가 등 우수인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현대건설은 글로벌 조직체계 정립과 해외시장 다변화 전략을 통해 글로벌 사업역량 강화에도 적극 나선다. 해외사업 비중이 지속적으로 확대됨에 따라 외국인 직원 관리체계를 개선하고 해외현장 직무분석, 그룹사 글로벌 네트워크 활용 등 조직·인사 체계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해외비중 확대와 신규시장 진출 가속화에 따른 신규 공략 지역에 지사·법인 설립을 검토하는 등 해외 영업조직을 재정비하고 유럽에 1곳이던 구매지사를 동남아와 중남미 지역에도 확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글로벌 건설시장 동향 및 선진·신흥시장 진출전략 분석 등을 통해 신시장 경쟁력 강화방안을 수립하고 선진시장의 국가별 진입장벽 및 진출 가능성도 검토할 방침이다. 특히 신흥시장에서 유망공종 분석을 통한 제안형 사업을 적극 발굴해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외형보다는 실속을 중시하는 내실경영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리스크 관리시스템을 강화해 위기관리 대응체계를 확립하겠다는 계획이다. 본부별·현장별 목표달성 이행 점검 등 사업계획 달성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현장 시공통합관리시스템, 업무분석시스템을 구축한다. 공사 유형별 견적 내용 등을 데이터베이스화해 효율적인 실적관리를 통한 시공역량 강화에 나서고 전반적인 사업관리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