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도심권 접근 쉬워져
매매가 여름보다 2000만원↑
전셋값도 두 달새 1000만원↑
왕십리·압구정 역세권은 '잠잠'
왕십리역과 압구정로데오역 등 다른 분당선 역세권 부동산시장이 잠잠한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예전에는 지하철·도로·철도 등의 신규 개통이 주택시장에 큰 호재로 작용했지만, 최근 부동산시장 불황 여파로 교통개선 등에 대한 집값 상승 기대감도 예전보다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성수동1가 ‘반짝 호재’
교통 개선 효과로 아파트값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7월 3.3㎡당 각각 1862만원과 890만원이던 성수동1가 매매와 전셋값은 이달 들어 2072만원과 944만원으로 3.3㎡당 100만~200만원 뛰었다.
서울숲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강변건영 전용면적 85㎡는 지난 여름보다 2000만원 상승한 6억1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전셋값도 1개월 새 3억1000만원에서 3억3000만원으로 2000만원 올랐다.
이면도로변의 다세대주택과 빌라 가격도 강세다. 전용 66㎡를 기준으로 올초 2억5000만~3억2000만원 수준이던 성수동1가 주택 가격이 최근엔 3억~3억8000만원까지 상승했다. 신분당선을 이용해 도심과 강남으로 출퇴근하려는 맞벌이 신혼부부들까지 몰리면서 전셋값도 1억2000만~1억5000만원에서 2000만원 이상 올랐다.
◆다른 역세권은 상승 효과 미비
하지만 성수동1가 서울숲역을 제외한 압구정로데오역 선정릉역 등 신설역과 환승역인 왕십리역(2·5·중앙선) 강남구청역(7·분당선) 일대 부동산시장은 잠잠하다.
왕십리역의 경우 이미 지하철 3개 노선과 주요 버스가 지나 서울 동북권 중심지였다는 점에서 분당선 개통 약발이 크지 않았다는 게 인근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하왕십리동 박사 공인 대표는 “기존 2호선을 이용해 20여분 걸리던 선릉역까지 10분대로 단축된 점을 빼고는 특별히 개선된 점이 없다”며 “왕십리뉴타운도 시세보다 저렴한 급매물만 나갈 뿐 별다른 움직임은 없다”고 전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길이 뚫리면 집값이 오른다’는 금언도 통하지 않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