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다음달 이후 서울 강남의 주요 보금자리주택지구에서 상업용지 근린생활시설 업무용지 등을 일반에 매각한다. 강남 생활권인 데다 가격도 저렴해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LH 관계자는 "서울 강남이라는 입지적 장점 때문에 분양시기와 분양가격 공급방법 등을 묻는 문의전화가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강남지구 근린생활용지 등 공급

LH의 첫 보금자리 시범지구인 서울강남지구는 세곡동,자곡동,율현동 일대 94만㎡(29만평)에 6821가구(1만8416명)를 건설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2009년 6월 시범지구로 지정돼 2013년 말 사업준공을 목표로 현재 택지 조성공사 및 보금자리주택 건설 공사가 한창이다.

보금자리주택 A2블록은 내년 10월 입주 예정이다. 주변에 세곡근린공원 대모산 세곡천 등이 있어 쾌적하다. 사업지구 남쪽으로 헌릉로,동쪽으로 밤고개길이 인접해 있다.

또 용인~서울간고속도로,분당~수서간도시고속화도로,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가 가까워 서울 강남이나 구리 성남 등으로 가기가 수월하다. 게다가 지하철 3호선 수서역이 1㎞가량 떨어져 있어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도 편하다.

주변에 대규모 개발지와 생활편의시설도 적지 않다. 문정동 가든파이브와 수서역 이마트 등이 입점해 있어 다양한 생활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SH공사에서 시행 중인 세곡1 · 세곡2지구와 접해 있어 향후 인근 일대가 강남의 새로운 개발축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LH는 보금자리 시범지구인 서울강남지구에서 상업 및 근린생활용지를 11월께 분양한다. 상업용지 10필지(총 1만2000㎡)와 근린생활용지 13필지(총 1만3000㎡)가 그 대상이다. 경쟁 입찰을 통해 공급하며 매입을 희망하는 소비자는 LH인터넷 홈페이지 토지청약시스템(buy.lh.or.kr)에서 입찰 분양에 참여하면 된다. 이들 용지는 입지적인 장점과 보금자리주택의 성공적인 분양을 바탕으로 투자자들의 많은 관심을 끌을 것이라는 게 LH의 설명이다.

◆서울서초지구 준주거용지 관심

서울서초지구는 우면동 및 경기도 과천시 주암동 일대 그린벨트 36만㎡를 개발,공동주택 3390가구(9033명)를 건립하는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다. 인근에 경부고속도로 양재IC,과천~우면산 간 도시고속화도로,강남순환 도시고속도로(예정) 같은 도로교통망이 발달해 있다. 지하철 4호선 선바위역과 3호선 양재역,신분당선 매헌역 등과 인접한 것도 장점이다. 강남역 양재역 강남고속버스터미널 등 서울 강남 주요 지점과의 접근성이 쉽다는 얘기다. 양재천 우면천 청계산 등이 인접한 친환경 녹색단지다.

주변에 코스트코 이마트 예술의전당 경마공원 문화예술공원 같은 편의 · 문화시설이 들어서 있다. 게다가 인접한 현대 · 기아자동차본사,LG전자 서초R&D캠퍼스 등 주요 업무 · 연구시설의 배후 주거지로 손색이 없다. 또 서울서초지구는 인접한 우면2지구와 함께 7000여가구,2만여명이 이용하는 중심상권으로서의 성장 가능성이 적지 않다.

LH는 다음달 이후 서울서초지구에서 준주거용지 3필지(4410㎡)를 일반에 공급한다. 업무시설용지와 유치원용지는 각각 2필지(9850㎡),1필지(600㎡) 등이다. 서울서초지구와 우면2지구 입주민들이 사용하는 핵심 기반 시설이라는 게 LH의 설명이다.

◆내년에는 위례신도시 주목

서울 거여 · 장지동,성남 창곡 · 복정동,하남 학암 · 감이동 일원에 들어서는 위례신도시는 사실상 강남지역에 들어서는 신도시여서 수도권 최대 관심지역으로 꼽힌다. 면적 679만㎡의 위례신도시에는 2015년까지 보금자리주택 2만2261가구(51%)를 포함해 총 4만2947가구가 건립된다. 지난해 2월 사전예약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보금자리주택은 2013년 말 집들이에 나선다.

주변 여건이 뛰어난 게 장점이다. 주변에는 문정법조단지,동남권유통단지,거여 · 마천뉴타운,장지택지지구 등 다양한 개발사업이 진행 중이다. 이들 지역을 아우르는 성장핵이 바로 위례신도시라는 평가다. 서울외곽순환도로,분당수서간도시고속화도로,지하철 분당선 · 8호선 환승역인 복정역 등을 이용하기 편하다.

LH는 민간업체에 분양할 전용 85㎡ 초과 공동주택지 17개 필지를 사용시기가 빠른 필지부터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이주자 택지,협의양도인 택지 등은 내년 하반기부터 분양한다. 일반 실수요자에게 분양하는 블록형 주택용지는 2014년 상반기 공급할 예정이다.

점포겸용 주택은 건폐율이 60% 이하이고 서울 지역의 용적률이 150%,5가구 이하,3층 이하로 건립이 가능하다. 연면적 40% 내에서 1층과 지하층에 근린생활시설을 설치할 수 있다. 상업용지는 공사진척도,주민 입주시기 등을 감안해 2013년 하반기부터 매각할 예정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