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현장 공용어는 'English' ‥ 외국인 노동자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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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시의 영덕~양재 간 고속화도로 현장에는 영문 표지판이 즐비하다.
'접근금지' 대신 'Keep out','만지지 마시오' 대신 'Do not touch'라는 표지판이 걸린 것은 물론 외국 공사 현장에서나 볼 수 있는 'Resticted area(제한구역)'라는 표시까지 눈에 띈다.
이곳에서 일하고 있는 수십여명의 필리핀 산업연수생들을 위한 조치다.
이 공사를 맡고 있는 대우건설 박주원 과장은 "이들 연수생이 한글에 익숙하지 않아 자칫 안전사고가 발생할 것을 우려해 각종 표지판 문구를 영어로 바꿨다"고 설명했다.
공사 현장에서 아침마다 열리는 교육과 회의도 영어로 하고 있다고 박 과장은 덧붙였다.
국내 건설공사 현장이 경기도 일원의 '영어 마을'처럼 '영어 공용화 지대'로 변하고 있다.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에서 온 외국인 노동자의 비중이 늘어나면서 생긴 현상이다.
각종 회의와 교육도 영어로 진행할 때가 많다.
이 때문에 한국인 관리자들이 영어에 익숙지 않거나 영어가 짧은 외국인이 많을 경우에는 통역까지 배치된다.
특히 작업 환경이 상대적으로 열악해 외국인 노동자들이 많은 플랜트 공사 현장에는 영어 공용화가 일반화했다.
대림산업이 충남 보령에 시공 중인 복합 화력발전소 김상기 과장은 "한국인 근로자들의 3D업종 근무 기피가 심화하면서 각종 배관 작업과 탱크 내부 작업을 담당하는 협력업체들이 외국인 노동자 고용을 점점 늘려 현장 전체 인력의 10% 정도인 40명가량이 외국인 노동자들"이라고 말했다.
김 과장은 "이 때문에 공사 현장의 표지판을 영어로 표기하는 것은 물론 정확한 의사 소통을 위해 통역관까지 채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접근금지' 대신 'Keep out','만지지 마시오' 대신 'Do not touch'라는 표지판이 걸린 것은 물론 외국 공사 현장에서나 볼 수 있는 'Resticted area(제한구역)'라는 표시까지 눈에 띈다.
이곳에서 일하고 있는 수십여명의 필리핀 산업연수생들을 위한 조치다.
이 공사를 맡고 있는 대우건설 박주원 과장은 "이들 연수생이 한글에 익숙하지 않아 자칫 안전사고가 발생할 것을 우려해 각종 표지판 문구를 영어로 바꿨다"고 설명했다.
공사 현장에서 아침마다 열리는 교육과 회의도 영어로 하고 있다고 박 과장은 덧붙였다.
국내 건설공사 현장이 경기도 일원의 '영어 마을'처럼 '영어 공용화 지대'로 변하고 있다.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에서 온 외국인 노동자의 비중이 늘어나면서 생긴 현상이다.
각종 회의와 교육도 영어로 진행할 때가 많다.
이 때문에 한국인 관리자들이 영어에 익숙지 않거나 영어가 짧은 외국인이 많을 경우에는 통역까지 배치된다.
특히 작업 환경이 상대적으로 열악해 외국인 노동자들이 많은 플랜트 공사 현장에는 영어 공용화가 일반화했다.
대림산업이 충남 보령에 시공 중인 복합 화력발전소 김상기 과장은 "한국인 근로자들의 3D업종 근무 기피가 심화하면서 각종 배관 작업과 탱크 내부 작업을 담당하는 협력업체들이 외국인 노동자 고용을 점점 늘려 현장 전체 인력의 10% 정도인 40명가량이 외국인 노동자들"이라고 말했다.
김 과장은 "이 때문에 공사 현장의 표지판을 영어로 표기하는 것은 물론 정확한 의사 소통을 위해 통역관까지 채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