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택지지구에 이어 관심지역으로 꼽혀왔던 화성 향남 택지지구에서 25일 11개 건설사가 일제히 모델하우스를 개장했다.

11개 단지 5889가구의 아파트가 대규모 동시분양에 들어간 것이다.

모델하우스가 밀집한 경기 화성군 향남면 택지지구 현장에는 오전부터 주차장이 부족할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몰렸다.

건설업체 관계자들은 "최근 분양 시장이 침체돼 있어 바짝 긴장했는데 예상외로 사람이 많이 왔다"면서 "화성 주민 외에도 수원·평택·오산 등 수도권 남부지역 수요자들이 많다"고 입을 모았다.

○탑상형+판상형 '섞어짓기' 대세

대부분의 단지가 탑상형과 판상형을 한 단지 내에 적절히 배치했다.

조망권을 원하는 젊은 층과 채광·환기를 중요시하는 중·장년층 수요를 동시에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100% 판상형으로 지어지는 단지는 일신건설산업의 '에일린의 뜰'과 제일건설의 '오투그란데'다.

스카이라인을 다양화하려는 시도도 눈에 띄었다.

우미건설의 '린'은 10개동을 10~20층으로 다양하게 구성해 흐르는 듯한 아치형 스카이라인을 연출했다.

조망권을 최대한 확보하면서 자연스러운 공간감을 살리기 위해서다.

최근 트렌드를 따라 단지 내 중앙광장을 원형으로 조성하고 가운데에 선큰가든(공용 광장)과 피트니스클럽,골프연습장,에어로빅센터 등을 배치한 단지가 많았다.

제일건설 '오투그란데'의 중앙광장 '오투스퀘어'는 음양오행 개념을 도입했다는 점을 내세워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계획적으로 설계된 택지지구답게 건폐율은 15% 안팎으로 낮게,녹지율은 30% 이상으로 높게 지어지는 단지가 많다.

'풍림 아이원'과 '대방 노블랜드'는 녹지율이 43~44%로 높다.

○다양한 포켓발코니 '마음에 쏙 드네'

내부 설계면에서는 다양한 포켓발코니가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신영지웰'의 39B평형은 작은 방 2개 사이에 포켓발코니를 넣어 각 방의 드레스룸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39A평형과 46A평형은 주방 작업공간이 식탁을 바라보도록 대면형으로 설계하고 주방 옆 포켓발코니를 주부 전용 휴식공간(맘스 룸)으로 꾸몄다.

신명스카이뷰 34B평형은 주방 옆 포켓발코니를 터서 50평대의 주방처럼 넓게 만들었다.

지난 1월 이후 사업승인을 신청하는 단지는 발코니 폭이 2m 이상이 되면 전용면적으로 계산하도록 관련법이 바뀌어서 앞으로는 이런 설계를 찾아보기가 어려울 전망이다.

풍림산업의 34D평형에는 'ㄱ'자 형 양면발코니가 적용되는 자녀방을 연녹색으로 꾸며 컬러테라피 효과를 냈다.

다만 풍림의 포켓발코니는 양쪽이 내력벽으로 막혀 있어 약간 답답한 느낌을 준다.

한일유앤아이 42,45평형은 안방 옆 발코니 공간을 이용해 대형 드레스룸을 만들었다.

○파격적 대금 조건 많아


전용 25.7평 이하에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데다 옵션이 거의 없는 곳이 대부분이어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여기에 추가로 파격적인 대금 조건을 내건 단지도 많다.

우미건설 '린'은 계약금 10%에 중도금 40% 무이자 융자를 해주며 우방은 계약금을 5%로 낮췄다.

가장 허리띠를 졸라맨 업체는 일신건설산업이다.

평당 분양가가 618만원 선으로 가장 낮은 데다 계약금을 1000만원으로 대폭 줄이는 한편 계약자들에게 42인치 삼성 파브 PDP TV를 주는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