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3종주거지 용적률 210%로 확정 .. 재건축 직격탄
오는 2010년까지 서울시 내 일반주거지역에서 재건축이 가능한 아파트가 강남구 개포동 시영,서초구 방배동 경남 아파트 등 87개 단지로 제한된다.

특히 이 가운데 층고 제한이 없는 3종 일반주거지역 내 아파트의 용적률이 210%로 결정돼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를 비롯한 상당수 아파트는 재건축이 어려워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올 들어 용적률 상향 조정 기대 등을 타고 급등했던 강남 재건축 대상 아파트 값이 다시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는 지난 15일 열린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2010년 서울시 재건축 기본계획(도시 및 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 주택재건축 부문)'이 통과됐다고 16일 발표했다.

재건축 기본계획에 따르면 오는 2010년까지 여의도 압구정 반포 등 아파트지구를 제외한 서울 일반주거지역에서 재건축이 가능한 곳은 아파트 87개와 단독주택지 250개 등 모두 337개로 확정됐다.

이는 지난해 10월 사전 주민공람 공고 때에 비해 24개 지역이 줄어든 것이다.

특히 그동안 지역 주민의 용적률 상향 조정 요구와 서울시의 불가 입장이 맞섰던 대치동 은마 및 쌍용1·2차아파트,방배동 삼익·신동아 아파트 등 3종 일반주거지역 내 아파트 28개 단지에 대한 용적률은 서울시 방침대로 210%로 최종 결정됐다.

서울시는 "연초부터 재건축 집값이 강세를 나타내면서 전체 주택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여 이들 지역의 재건축 용적률을 210%로 묶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작년 주민공람 때 제외됐던 강남구 개포동 시영아파트 등 7개 아파트지역은 이번에 재건축이 가능한 단지에 새로 포함됐다.

재건축이 추가로 허용된 곳은 강동구 고덕동 시영,영등포구 여의도동 수정,금천구 시흥동 현대,노원구 월계동 우남·상계동 주공 8단지 아파트,성동구 송정동 장미·세림연립 등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도시계획위원회의 결정을 반영한 재건축기본계획을 3월 중 최종 확정,고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