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경제에 대한 비관론이 팽배하고 있다.

유가상승,중국쇼크,미국 금리인상 등 대외환경이 좋지 않다.

투자 부진,내수경기 침체,실업 및 노사문제,과도한 가계부채 등 국내 경제도 문제가 많다.

기업의 국제경쟁력은 선진국과의 격차가 여전한 가운데 중국의 추격에 위협받는 상황이다.

제조업의 생산원가가 너무 높아 공장의 해외이전이 늘고 있다.

미래 성장잠재력도 약화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찾아보면 긍정적인 요소도 많다.

전자,반도체,자동차,IT 등이 높은 국제 경쟁력을 유지하며 수출전선에서 선전하고 있다.

게임,인터넷,포탈,영상산업은 뛰어난 기술로 세계시장에서 앞서가는 등 신산업의 발전도 놀랍다.

가파른 유가상승에도 국제수지는 흑자행진을 지속하고 있으며 외환보유고도 1천6백억달러를 넘어섰다.

우리가 걱정하는 주식시장에서도 외국인의 지분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우리 경제에 문제점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달리 보면 짧은 기간에 빠른 성장과정에서 잉태된 불가피했던 결과는 아닐까? 되돌아보면 경제가 어렵지 않던 때가 있었던가? 1,2차 석유파동,IMF경제위기 때는 지금보다 나았는가? 마치 다른 사람의 집안은 행복하고 자기 집만 우환투성이인 것처럼 생각하고 결과적으로 불행을 자초하고 있지는 않는지? "외국인들은 한국 주식시장에 꾸준히 투자하는데 정작 한국인들은 왜 주식을 팔기만 하는지 정말 미스테리다"라는 외국인 펀드매니저의 말은 새겨봐야 한다.

21세기는 빠른 변화로 인해 불확실성이 증폭되고 예측이 불가능하다.

불확실한 미래를 받아들이고 미리 대비하는 것외에 우리에게 달리 현명한 대안은 없다.

데일 카네기,나폴레온 힐,스티븐 코비,짐 콜린스 등 조직과 개인의 성공학을 연구한 사람들에 따르면 성공의 비결은 특별한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뿌린 만큼 노력한 만큼 거둔다'는 자연법칙과 일맥상통한다는 것이다.

우리경제의 성공과제는 지속적인 구조조정과 생산성 향상으로 효율성을 높임과 동시에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함으로써 국제경쟁력을 제고하는 것이다.

이는 성공의 법칙처럼 각 경제주체가 지속적으로 내부역량을 키워 맡은 바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는데서 출발한다.

기업을 둘러싼 환경은 위기의 연속이며 위기가 아니더라도 위기처럼 대처해야 한다. 기업은 창의·모험적인 기업가 정신과 합리적 낙관론을 바탕으로 한 '적극적인 위험부담''합리적인 위험관리'로 스스로 투자기회를 찾고 이를 통해 국제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기업의 적극적인 투자야말로 성장,일자리 창출,산업구조의 고도화,미래 성장동력의 육성 등 우리 경제의 선순환 회복의 핵심고리다.투자촉진을 위해선 기업과 함께 근로자나 정부의 통합·결집된 노력이 아울러 필요하다.

근로와 소비의 주체인 개인·가계는 실업과 과도한 부채로 인해 형편이 좋지 않다.

그러나 심화되는 경쟁환경에서 기업이나 국가는 효율성을 추구할 수밖에 없으며 그만큼 개인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은 한계가 있다.

정부나 기업에 무리하게 요구해서는 결국 아무 것도 이룰 수 없다.

냉혹하지만 기여한 범위내에서 보상받고 합리적으로 소비해야 한다.

한걸음 더 나아가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해야만 미래를 보장받을 수 있다.

정부도 장기비전을 제시해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공정하고 효율적인 경제시스템을 통해 성장과 분배를 조화시켜야 한다.

사회간접자본 확충,과학기술 발전촉진과 함께 특히 노동 금리 토지 등 생산요소 가격의 안정을 위한 정책적 노력,규제완화,합리적 노사정책을 통해 기업하기 좋은, 투자하기 좋은 환경 마련에 힘써야 한다.

국내외 경제 환경이나 경기의 좋고 나쁨이 문제가 아니다.

우리는 경제여건과 경기가 어떠하든 무엇을 해야 할지를 알고 있다.

언젠가는,누군가 해 줄 것이라고 미뤄서는 희망이 없다.

"내가 아니면 누가,지금 아니면 언제"라는 이해인 수녀님의 말씀처럼 지금 당장 나부터 내 할일을 해 나가야 한다.

국가든 조직이든 개인이든 자신 이외에 누가 운명을 책임져 줄 것인가? 미래는 스스로 노력하는 자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