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로 접어들면서 계절경기를 타는 아파트와 달리 주상복합과 오피스텔 분양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특히 "5.23부동산안정대책"이후 새로운 수혜주로 부상한 주상복합(3백가구미만)과 오피스텔이 틈새상품으로 부각되면서 투자자들의 눈길을 쏠리고있다. 최근 한화건설이 서울 강동구 명일동에 분양한 오벨리스크스위트는 최고경쟁률 20대 1를 기록하면 전 평형이 이틀만에 계약완료될 정도로 열기가 뜨겁다. 이에따라 하반기에도 3백가구 미만의 주상복합과 인기 오피스텔에는 수요가 몰려 여전히 인기를 끌 것으로 보고있다. ◆부동산 가격안정대책 '수혜주'=주상복합은 지난달 전국적으로 전달 대비 0.5% 가량 오르는 등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6월 분양된 광진구 자양동 스타시티 분양권 프리미엄은 7천만∼1억5천만원선에서 호가가 나오고 있다. 이 아파트는 1천1백77가구로 강북 최대 규모 단지인 데다 각종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어 가격 상승심리가 꺾이지 않고 있다. 현대건설이 삼성물산의 '타워팰리스'를 겨냥해 선보인 서초구 서초동 현대슈퍼빌(6백45가구)도 최근 평형대별로 1천만∼4천만원 정도 오른 가격에 분양권 호가가 나오고 있다. 62∼1백3평형대로 구성돼 있는 이 아파트는 최고 4억원의 웃돈이 붙어있다. 오는 10월 예정인 입주를 앞두고 상승 기대심리가 커 호가가 계속 오를 것이라는 인근 부동산업소의 설명이다. 이밖에 대우트럼프월드3차,잠실 갤러리아팰리스,신천동 롯데캐슬골드 등도 매도 호가가 1천만∼2천만원 오르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오피스텔도 반사이익을 누리고 활기를 띠고 있다. 5월 이후 분양권 매매가가 상승세로 반전,대형 평형대와 인기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에서는 강남,마포,여의도,송파,강동 지역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6월 현재 도곡동 현대비젼21,대림아크로텔,우성캐릭터199 등이 전달보다 5백만∼1천5백만원 상승했으며 강동구 명일동 세종오피스텔도 2백50만∼1천만원 가량 오름세를 보였다. ◆하반기에도 공급 물량 '봇물'=주상복합아파트와 주거형 오피스텔이 인기를 모으면서 건설업체들은 여름 비수기인 데도 8월 말까지 전국적으로 5천4백여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서울·수도권에서만 2개월 동안 주상복합이 전국 21단지 3천7백54가구,오피스텔 10곳 1천7백86가구가 쏟아진다. 주상복합은 대부분의 단지가 3백가구 안팎이며 평형도 10평형대부터 70평형까지 다양하다. 남광토건이 서울 구로구 구로동에 짓는 '쌍용 플래티넘'은 37∼46평형 아파트 1백55가구와 23∼50평형 오피스텔 81실로 이뤄진다. 지하철 2호선 대림역과 1호선 신도림역이 10분 거리다. 대우건설이 서초구 서초동에 지하 7층,지하 20층 규모의 오피스텔을 공급한다. 평형별 실수는 21평형 9실,22평형 2백64실,23평형 32실,24평형 35실 등이다. 2호선 강남역까지는 걸어서 1분 거리인 역세권이다. 이수건설도 8월 중 서울광진구 화양동에 '이수브라운스톤' 8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전체 물량이 23,24평형대여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