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며 배웁시다] (이사람) 최광철 <벽산건설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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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산건설 천안 고가도로 현장의 최광철(49) 현장소장의 별명은 "교량박사"
다.
적어도 국내 토목분야에서는 최고 전문가중 한사람으로 꼽힌다.
이 분야에서만 그는 무려 37건의 특허권을 보유하고 있다.
구사가능한 외국어만 10개가 넘는다.
그러나 그의 경력은 명문대학을 나왔거나 체계적인 학문을 한 것과는
거리가 멀다.
고졸출신으로 현장 잡역부에서 시작해 토목분야의 권위자가 됐다.
현장을 누비면서 끊임없이 배워온 결과다.
"그냥 문제를 해결하려다 보니 그렇게 됐습니다"
어떻게 그토록 많은 특허권을 갖게 됐느냐는 질문에 느릿한 말투로 대답
한다.
그가 특허권에 도전하게 된 이유는 간단하다.
"공사현장에 있다보니 공법이나 설계과정에서 외국인들이 특허권을 주장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만큼 로열티 지급에 관한 협상도 자주 해야
했구요. 우리가 로열티를 이렇게 많이 내주는 구나 하는 생각에 직접 특허권
을 따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10여개 국어를 체득하게 된 것도 외국 근로자들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데
필요하겠다는 생각에서 비롯됐다.
현장에서 느끼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스스로 "배움"을 택한 것이다.
가장 최근에 따낸 특허권도 그랬다.
국내 교량의 수중보가 부식이 심하다는 문제점 때문에 시작했다.
그는 결국 철근 대신 강화 유리섬유와 플라스틱을 혼합한 합성수지를 교량
의 수중보에 쓰는 방법을 개발했다.
그의 배움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현장에서 하루종일 보내고 사무실에 도착하는 시간은 저녁 8시.
그 시간부터 11시까지는 기술연구에 매달린다.
그리고는 자정이 다 돼서야 집으로 향한다.
최광철씨의 목표는 1백건의 특허권을 채우는 것이다.
여건이 되면 연구소도 세워볼 계획이다.
"작년 한해동안 토목부문에서 빠져 나간 로얄티는 37억달러입니다. 그동안
우리나라가 벌어들인 로얄티는 1억3천만달러 정도였죠. 결국 자체기술을
갖지 않으면 21세기에도 이런 불균형이 반복될 겁니다"
< 고경봉 기자 kgb@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4일자 ).
다.
적어도 국내 토목분야에서는 최고 전문가중 한사람으로 꼽힌다.
이 분야에서만 그는 무려 37건의 특허권을 보유하고 있다.
구사가능한 외국어만 10개가 넘는다.
그러나 그의 경력은 명문대학을 나왔거나 체계적인 학문을 한 것과는
거리가 멀다.
고졸출신으로 현장 잡역부에서 시작해 토목분야의 권위자가 됐다.
현장을 누비면서 끊임없이 배워온 결과다.
"그냥 문제를 해결하려다 보니 그렇게 됐습니다"
어떻게 그토록 많은 특허권을 갖게 됐느냐는 질문에 느릿한 말투로 대답
한다.
그가 특허권에 도전하게 된 이유는 간단하다.
"공사현장에 있다보니 공법이나 설계과정에서 외국인들이 특허권을 주장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만큼 로열티 지급에 관한 협상도 자주 해야
했구요. 우리가 로열티를 이렇게 많이 내주는 구나 하는 생각에 직접 특허권
을 따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10여개 국어를 체득하게 된 것도 외국 근로자들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데
필요하겠다는 생각에서 비롯됐다.
현장에서 느끼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스스로 "배움"을 택한 것이다.
가장 최근에 따낸 특허권도 그랬다.
국내 교량의 수중보가 부식이 심하다는 문제점 때문에 시작했다.
그는 결국 철근 대신 강화 유리섬유와 플라스틱을 혼합한 합성수지를 교량
의 수중보에 쓰는 방법을 개발했다.
그의 배움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현장에서 하루종일 보내고 사무실에 도착하는 시간은 저녁 8시.
그 시간부터 11시까지는 기술연구에 매달린다.
그리고는 자정이 다 돼서야 집으로 향한다.
최광철씨의 목표는 1백건의 특허권을 채우는 것이다.
여건이 되면 연구소도 세워볼 계획이다.
"작년 한해동안 토목부문에서 빠져 나간 로얄티는 37억달러입니다. 그동안
우리나라가 벌어들인 로얄티는 1억3천만달러 정도였죠. 결국 자체기술을
갖지 않으면 21세기에도 이런 불균형이 반복될 겁니다"
< 고경봉 기자 kgb@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