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시면적의 90%이상이 그린벨트로 묶여 있다.
두 도시는 건교부지침이 내려오는대로 환경평가검증을 위한 용역을 발주하는
등 그린벨트 해제실무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들은 정부의 환경평가결과에서 4,5등급을 받은 지역은 최대한 해제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그러나 환경평가검증이 1년이상 걸릴 것으로 보여 어디가 얼마나 풀릴지를
예상하기는 힘든 단계다.
<>현황 =과천시는 전체시면적 35.86평방km중 92.1%인 33.03평방km가 개발
제한구역이다.
71년 1차로 25.03평방km가 지정됐고 이듬해 8.0평방km가 추가로 지정됐다.
개발제한구역내에는 현재 5천23가구, 1만6천9백91명이 거주하고 있다.
전형적인 베드타운인 의왕시도 시면적의 93%가 그린벨트로 지정돼 있다.
의왕시는 그린벨트로 둘러쌓여 있는 시가지가 크게 세동강이 나 입체적인
개발과 체계적인 도시계획 수립이 사실상 어려운 상태다.
<>해제지역 =과천의 경우 지목이 대지인 그린벨트와 녹지기능을 상실했거나
도심과 지리적으로 인접한 자연취락지역이 해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1층짜리 주택이 대규모로 들어서 있는 문원동 일대가 관심지역이다.
문원동에는 서울대공원지역 원주민 2백여가구가 이주해 살고 있다.
과천역까지 걸어서 10분거리이고 과천시내에 가까워 거의 도시화된
지역이다.
과천동의 경마장 대공원 선바위역 관문사거리일대도 해제유망지역이다.
의왕시에서는 부곡동일대가 해제후보지로 떠오르고 있다.
부곡동일대는 전철 부곡역을 중심으로 상가 주택등이 밀집돼 도시개발축을
형성하고 있다.
의왕시는 지난해 자체적으로 생태조사를 벌인 결과 시전체의 그린벨트 면적
가운데 30%가 해제될 수 있다는 결론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세.거래동향 =매도호가가 조금씩 오르고 있다.
그러나 거래는 거의 없다.
어디가 풀릴지 뚜껑이 안열린 상태에서 매수에 나서기가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과천의 경우 대지는 1백만~3백만원, 전답은 40만~1백만원선이다.
가장 인기있는 곳은 과천동 선바위역일대.
주거환경이 쾌적해 지난 5월의 서울시재산공매때도 과천동 그린벨트내
대지가 평당 2백50~3백만원에 팔렸다.
의왕시 그린벨트는 포일동 왕곡동 청계동 내손동 부곡동일대에 주로 위치해
있다.
주민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왕곡동 부곡동일대 땅값이 가장 높다.
대지는 평당1백만~1백50만원, 전답은 15만~50만원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개발계획 =아직 정부지침이 내려오지 않아 구체적인 개발계획에 착수하지
못하고 있다.
과천시 박상광 도시과장은 "정부가 내려보낸 환경평가에서 4,5등급을 받은
지역은 풀릴 가능성이 많으며 3등급지역의 해제여부를 신중히 검토할 것"
이라고 말했다.
의왕시 그린벨트행정계도 정부지침에 따라 예산을 편성하고 조만간 환경평가
검증을 위한 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다.
<>투자포인트 =과천과 의왕시의 그린벨트는 해제후에도 차별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두 도시 모두 주거단지로서의 기능이 강하기 때문이다.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춘 곳은 상승하겠지만 그렇지 못한 곳은 상승세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동네가운데 자리잡은 텃밭이나 자투리땅등을 구입하는게 좋다.
전답의 경우 그린벨트에서 해제되더라도 큰 시세차익을 얻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공영개발을 통해 이익의 대부분이 환수될 가능성이 높은 탓이다.
< 백광엽 기자 kecore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