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가을 이사철때 전세값 파동을 일으켰던 분당과 일산신도시의
아파트 전세값 하락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이들 지역의 전세값은 평형에 관계없이 적게는 250만원에서부터
많게는 1,250만원까지 떨어졌다.

분당 수내동 푸른벽산아파트 48평형의 경우 전세가 하락폭이 가장
커 지난 9월보다 1,250만원 떨어진 1억~1억1,000만원에 거래됐다.

일산에서도 주엽동 강선경남7차 아파트 47평형이 1,000만원 내린
8,500만~9,000만원에 전세계약됐다.

중동 산본 평촌 등 나머지 수도권 신도시 전세시장은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수도권 신도시 아파트 매매가는 산본을 제외하고 다소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주로 25~40평형대의 중.소형 아파트들이 매매가 상승세를 이끌었으며
대형 아파트는 거의 변동이 없다.

분당 구미동 무지개청구아파트 33평형은 최근 700만원이 오른 1억8,700만~
2억3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으며 평촌신도시 신촌동 무궁화금호아파트
22평형도 500만원이 상승,1억1,000만원에 계약됐다.

신도시를 제외한 수도권 위성도시에서는 남양주시일대의 아파트값이
많이 올랐다.

덕소지구 삼익아파트 37평형은 최근 1억8,500만~2억1,500만원에 거래돼
1,700만원이 뛰었다.

또 고양화정 및 능곡지구 등지의 아파트 매매가격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방에서는 대전광역시 주택 매매값 및 전세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세를 포함, 대전지역의 집값이 오르는 것은 정부 제3종합청사 공사가
막바지에 접어든데다 1기 지하철 공사착공에 따른 기대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해운대 삼호가든 46평형 거래가가 최근 2,500만원 떨어지는 등
부산광역시는 집값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 방형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1일자).